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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일장일단] 꽃보다 단독주택? ‘김포 한강자이더빌리지'

직접 짓는 시간·수고↓ 분양가↑…당신의 선택은?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7.02.22 17:56:15

[프라임경제] "모든 것이 아주 편안하고 포근하며 아늑합니다. 저는 이 방 저 방을 돌아다니며 각각의 방을 꾸며놓은 모양이나 벽장식품을 보면서 황홀해하고 있어요. 이곳은 아이를 키우기에 최고로 훌륭한 집이에요."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 중 일부다. GS건설은 '김포 한강자이더빌리지'를 설계하는 데 이 대목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서는 '한강자이더빌리지'를 먼저 둘러봤다.

GS건설(006360)이 대형건설사 최초로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오는 24일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 마산동 일원에 자사 첫 단독주택 단지 '자이더빌리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22일 밝힌 것.

◆아파트+단독주택 '장점만' 쏙쏙

자이더빌리지는 GS건설이 LH로부터 용지를 공급받는 최초의 블록형 단독주택 리츠 사업이며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5개 단지 총 525가구 규모의 공급을 앞뒀다.

기존의 타운하우스가 대형면적에 고가였던 점을 감안하면 자이더빌리지는 기존 단독주택의 단점은 개선하고 보안, 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진 아파트의 장점을 접목시키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GS건설이 처음으로 분양하는 블록형 단독주택 김포 '한강자이더빌리지' 1~3단지 모형도. = 이보배 기자

먼저 자이더빌리지는 전세대 남형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일조권을 확보했고, 단지 내 산책로, 둘레숲, 테마정원을 알차게 구성해 단독주택 단지다운 쾌적한 조경 환경에 힘썼다.

또 전 세대가 단일면적으로 공급되지만 세무 타입은 6개로 나눠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타입별로는 △84㎡A는 3개 타입 377가구 △84㎡B도 3개 타입 148가구 등 총 525가구로 구성된다. 

더불어 전세대에 개별정원 및 테라스가 제공됨에 따라 미니카페, 화원, 바베큐장 등 각각의 스타일에 맞게 꾸밀 수 있고, 가장 상층에 제공되는 다락방은 아이들 놀이공간 또는 세대원의 취향에 맞는 취미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기존 자이 브랜드 아파트에서 제공되던 보안 및 스마트시스템 서비스도 유사한 수준으로 제공됨에 따라 관리 시스템이 부족하던 단독주택의 단점을 개선했다.

여기 더해 지역 내 주요 기관 및 업체들과 멤버십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내 최대 의료기관인 뉴고려병원을 비롯해 각종 병의원, 동물병원, 키즈카페, 휘트니스센터, LG베스트샵 등과 같은 생활 밀착 시설과 MOU를 체결했고 단지 내 카쉐어링 서비스도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처음 자이더빌리지 분양 소식이 들렸을 때 업계에서는 전용 84㎡를 세 개 층으로 나눠 설계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넓은 평면의 아파트를 주로 접하다 보니 84㎡가 좁은 평형이 아님에도 이를 세 개 층으로 나눈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자이더빌리지 전용면적 84㎡B타입 거실. 거실 밖으로 넓은 테라스가 자리하고 있다. = 이보배 기자

실제 유니트를 접해보니 설계에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전용 84㎡A 타입의 경우 독립공간 중심형으로 거실과 주방, 침실들을 층별로 분산 배치했고, 테라스 특화 설계와 더불어 최고 약 3.8m 높이의 거실 천장고를 통해 드라마틱한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개방감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전용 84㎡B 타입은 아파트형 설계의 편리함을 살린 가족공간 중심형으로 주방, 거실, 침실들을 같은 층에 뒀다. 다만, 3층에 3개의 방을 배치해 방과 방 사이의 간격이 좁아 어린 자녀를 키우기에 특화된 듯한 모습이었다.

◆문제는 역시 '돈' 분양가 살펴보니…

전체적인 유니트를 돌아본 느낌은 '만족'스러웠으나 문제는 역시 '돈'이다.

자이더빌리지 분양 관계자는 "운양동 일대에 건설되는 5단지 분양가가 가장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이더빌리지 예상 분양가는 4억원 후반에서 5억원 중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단독주택 매매가가 4억원 초반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이더빌리지의 분양가가 조금 비싼 편이다. 또, 자이더빌리지 1~4단지가 들어서는 마산동 일대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평균 4억원을 밑돌아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평당 분양가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제언이다. 자이더빌리지의 전용면적은 84㎡지만 개별정원, 테라스, 다락방, 공용홀 등 서비스공간이 많아 이를 합할 경우 인근 아파트 평형을 웃돈다는 것.

아울러 일각에서는 5단지를 제외하면 주변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단독주택을 직접 지을 때와 가격차이가 너무 크다는 전언도 나온다.

GS건설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김포공항까지 20분대, 상암 DMC 및 마곡지구까지 30분대, 서울역 및 여의도까지 4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세대 서비스공간으로 제공되는 다락방은 어린 자녀들의 놀이방이나 세대원들의 취미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 이보배 기자

결국 선택은 수요자의 몫이다. 직접 집을 짓기 위해서는 수백개에 달하는 법령을 알아야 하고,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좋은 부지를 구하는 것도 어렵다. 외곽지역의 땅을 사다보니 보안이나 생활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다소 분양가가 비싸더라도 개발업자가 토지매입에서부터 농지전용, 대지조성, 기반시설, 진입로 개설을 끝내놓고 개인에게 분양하는 단지형 단독주택은 20대 이상의 여러 가구가 모였기 때문에 보안과 방범, 커뮤니티 시설, 사후관리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GS건설은 단독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대상층을 겨냥한 단지인 만큼 수요는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이더빌리지의 청약은 오는 28일 진행하고, 견본주택 현장에서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이 가능해 초기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청은 1인당 각 단지별로 1건씩, 최대 5건까지 청약할 수 있다.

청약 접수 후 다음 달 3일 견본주택에서 당첨자 선정 및 동호수 추첨을 한다. 전 세대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및 중도금 무이자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붙는다. 입주 예정은 2018년 6월이고,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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