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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도발 화났다"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 시사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7.02.24 11:45:06

[프라임경제] 그간 북한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매우 화났다"는 표현을 쓰며 처음 감정을 표출했다. 이로 인해 향후 대북 대응 자세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3일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리에게 매우 큰 문제이며, 국제사회에도 매우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에 대해 "매우 화가난다(very angry)"며 감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만남이 성사되기엔 늦었다"며 강경태도를 보였다.

북한 문제를 풀 실마리는 중국이 갖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 엄청난 통제권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원하면 북한 문제를 매우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환율조작의 그랜드 챔피온"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미사일 방어시스템(MD)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서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하는 것이 이용가능한 많은 옵션 중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작년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대화를 통한 접근법을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연설 도중 "김정은의 미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회의 테이블에 앉아 같이 햄버거를 먹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12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발사 시험을 강행하며 '햄버거 대화' 가능성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은 동북아 지역 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해 북한 도발 대응력을 강화하며, 중국을 압박해 북한의 변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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