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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뉴스] 옷가게들의 '거짓세일' 똑똑한 소비자는 다 알아요

패션업계의 세일 풍습 '눈 가리고 아웅'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7.03.06 17:12:29

옷가게에서 옷을 많이 세일해도 이제 월급이 많이 오르지 않는 직장인들은 세일 때 옷을 사입거나 세일 소식에 기뻐하지 않아요. ⓒ 뉴스1


[프라임경제] 요즘 경제가 많이 힘들어요. 그래서 인지 옷을 파는 사람들이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세일을 많이 해요. 세일은 정해져 있는 가격보다 싸게 파는 것을 말해요. 

일년 내내 정해진 가격보다 싸게 파는 가게도 많이 있지만 이제 손님들은 세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거짓세일'을 하기 때문이에요.

거짓세일은 "세일을 한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옷가게들이 거짓 세일을 하는 방법도 정말 많아요. 첫번째는 옷가게들에서 '폭탄세일' 또는 '파격세일' 같은 우리가 마음가는 말들을 사용해서 우리가 가게에 들어가고 싶게 해요. 하지만 가게에 가서 옷을 사려고 보면 세일을 하는 옷은 조금밖에 없어요. 정말 사고 싶은 옷은 세일을 하지 않거나 아주 조금만 해요.
  
두번째는, 거짓세일을 하기 위해 옷을 따로 만드는 거에요. 겉모습은 똑같지만 안 좋은 재료들을 사용해서 옷을 만들어서 팔아요. 우리가 입는 옷이 이상한 재료들로 만들어져 있으면 진짜 기분 나쁘겠죠?

이제 옷을 사는 소비자들은 옷가게들이 이렇게 거짓말을 많이 하는 걸 다 알고 있어요. 이것을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해요.

소비자들도 백화점에서 파는 옷이나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과 같은 악세사리들을 '정해진 원래 돈을 그대로 주고 사면 손해를 입었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유는 모든 물건들의 원래 가격이 아주 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예요. 원래 가격은 싼 옷을 가게에서 팔 때는 여러가지 이유로 비싸게 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옷의 가격을 정할 때는 옷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재질(천이나 실)의 값과 디자인, 홍보 등을 생각해서 물건의 가격을 정해요. 여기에 옷 가게를 운영하면서 사용되는 돈도 옷의 가격에 영향을 주어요. 결국 옷의 원래 가격보다 몇 배로 비싸게 되는 거예요.

어떤 옷은 세일 할 것을 미리 계산해서 원래 옷 가격을 일부러 높게 정해 놓기도 해요. 이런 과정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세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반갑거나 기쁘지 않은 거예요.

거짓 세일은 세일을 한다고 말만 하고 세일을 하지 않는 거예요. 세일을 한다고 해서 옷을 사려고 가보면 정말 사고 싶은 옷들은 모두 세일을 하지 않아요. ⓒ 뉴스1


옷을 파는 곳에서 일하는 어떤 사람은 "새로 나온 상품 중에서도 처음부터 세일 상품으로 만들어서 나오는 상품들도 있어요. 또 물건을 만들 때 물건이 살짝 망가지거나 잘못된 부분이 조금 생기면, 새로 나온 상품이라고 해도 바로 세일을 해서 팔기도 해요"라고 말했어요.

지금 우리나라의 옷파는 곳에서 제대로 정해진 가격으로 판매되는 옷은 30% 밖에 없대요. 100벌 중에서 70벌은 세일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거예요. 

지금도 옷파는 가게에서는 할인행사를 항상 하고 있어요. '폭탄' '파격' '마지막' 같은 눈에 잘 보이는 강한 단어들을 사용해서 손님들로부터 "지금 이 물건을 사지 않으면 손해예요"라는 생각이 들도록 손님을 유혹해요. 

세일은 너무 자주 해서도, 길게 해서도 좋지 않아요. 손님들이 물건을 사도록 만든다는 장점도 있지만, 너무 세일을 자주하고 길게 하게 되면 손님들이 더이상 물건을 사지 않게 되기 때문이지요.

'스마트 컨슈머'는 똑똑한 소비자라는 뜻이예요. 이 단어는 더이상 새롭게 생겨난 단어가 아니예요. 현명하고 똑똑한 소비자들은 더이상 뻥튀기 된 가격과 세일 행사를 좋아하지 않아요. 더 새로운 판매 방법을 찾아 봐야 할 때가 아닐까요?


'우리 모두 소중해' 편집위원

김도현(HOPAC(Haven of Peace Academy) 12학년 / 탄자니아 한글학교)
이한빛(HOPAC(Haven of Peace Academy) 9학년 / 탄자니아 한글학교)
정아람(성서고등학교 1학년 / 대구) 

'우리 모두 소중해' 감수위원(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소속)

유종한(나사렛 대학교 3학년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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