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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일장일단] 고덕신도시 자연&자이…'실거주 vs 투자' 승자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분양가↓ 브랜드↑…서울 출퇴근 사실상 힘들어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7.03.02 17:13:14

[프라임경제] 평택 삼성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에 아파트 분양이 3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3일 동양건설산업의 '고덕 파라곤'에 이어 10일 GS건설(006360)의 '자연&자이'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올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1공장과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자연&자이' 견본주택을 먼저 둘러봤다.

2일 오전 9시20분 지제역행 수서발 SRT에 몸을 싣었다. 출발 20분도 채 되지 않아 지제역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SRT 개통 전 지제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수서)까지 20분대 이동 가능하다는 말이 허튼소리는 아니었다.

지제역에서 다시 차로 20분을 이동해 굴삭기 터파기가 한창인 고덕신도시 부지를 지나 GS건설 자연&자이 견본주택에 도착했다. 개관을 앞둔 견본주택은 막바지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경기도시공사-GS건설, 손잡아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이 함께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지하 1층~지상 최고 36층, 9개동, 총 755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타입별 가구수는 △84㎡A타입 431가구 △84㎡B타입 216가구 △84㎡C타입 72가구 △84㎡D타입 36가구다.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GS건설 자연&자이 모형도. = 이보배 기자

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는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0만㎡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향후 5만6000여가구, 14만여명의 인구가 계획돼 있다. 이는 수도권 남부 대표신도시인 판교신도시보다 약 2배 이상 큰 규모다.

이 단지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분양가 경쟁력이 있으면서 설계, 마감, 커뮤니티 등에서 민간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품질을 자랑한다는 것.

결국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는 가격경쟁력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전 가구 4베이 판상형 구성으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또 전체 아파트 주차공간을 지하에 배치해 지상에 차가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단지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84㎡ 총 네 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지만 견본주택은 A·B타입만 조성되고, 2일 먼저 찾은 견본주택에서는 A타입만 먼저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가구수의 57.1%를 차지하는 A타입은 팬트리가 두 곳에 위치해 수납이 용이해 보였고, 전체적으로 널찍한 구조로 설계돼 편안함을 더했다. 다만, 네 가지 타입의 평면이 매우 비슷해 선택의 의미는 사실상 없다.

◆실주거보다는 투자목적 용이

3.3㎡당 평균 분양가는 1100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고덕신도시 A8블록에 들어서는 고덕 파라곤의 경우 3.3㎡ 평균분양가가 1140만원, A17블록에 지어지는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가 1100만원 예정인 것과 관련, 이보다 10%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란 설명이다.

GS건설 자연&자이 전용 84㎡A타입 거실. = 이보배 기자

자연&자이 분양 관계자는 "전 가구 전용 84㎡ 분양가를 3억5000만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주변 풍경채나 파라곤에 비해 평당 분양가가 50만원만 적어도 브랜드는 자이가 1군이기 때문에 매리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자이는 11·3 부동산대책 조정 지역에서 자유로워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제한은 1년이 적용된다.

다만, 청약자격은 다소 까다롭다. 무주택자이고 세대구성원 모두가 재당첨 제한기간에 해당하지 않아야 하며, 청약저축 또는 청약종합저축 가입기간도 12개월 납입해야 한다. 

일명 '삼성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고덕국제신도시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제역과 가까운 이점으로 개발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1공장도 올해 중으로 가동될 예정이고, 앞으로 2공장과 3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라 3개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축구장 400개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로 고용 창출효과도 15만명 이상으로 기대된다는 것.

GS건설 자연&자이 위치도. = 이보배 기자

실제 수서에서 지제역까지 20분이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제역에서 단지까지 차로 20분을 더 이동해야 하고, 1호선 서정리역과도 가깝지만 서울에서 서정리역까지는 하세월이라 사실상 서울로 출퇴근은 불가능해 보인다.

출근을 감행하더라도 SRT 수서발 지제역까지 편도 요금은 7600원으로 하루 왕복 1만5200원으로 5일 근무 기준 일주일에만 7만6000원, 한 달이면 30만원이 넘는다. 수서-지제역 구간만 이 금액이기 때문에 서울 근무지에 따라 교통비는 플러스알파가 된다. 

자연&자이 단지를 두고 평택 지역주민 거주가 아니면 투자 목적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실상 서울로의 출퇴근은 힘들어 보이고,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 이후 아파트 수요가 늘어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업계 일각에서도 고덕신도시 아파트 분양은 투자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청약일정은 13일~15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1~2순위가 16~17일 이뤄진다. 당첨자 발표는 23일, 계약은 28~30일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평택시 서정동에 위치하며 오는 10일 개관, 입주는 2019년 하반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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