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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LG전자 스마트폰 '판올림' 논란…약 44%가 1회만↑

2010~2015년 출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16종 중 7종에 1회 판올림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03.03 11:40:13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최근 출시한 지 2년이 채 안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G5와 V10에 대해 구글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데이트(판올림)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입니다.

이에 업계는 두 제품 모두 출시 2년이 채 되지 않은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대부분 고객이 2년 약정으로 핸드폰을 구매하는 것을 고려할 때, 약정기간 동안이라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소한의 상도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하는데요.

이에 LG전자 측은 "G4와 V10 제품이 제작 단계서부터 기술적으로 안드로이드 6.0에 최적화돼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출시한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에 해당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LG 고객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이들은 LG전자가 과거 옵티머스 시절부터 판올림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표 사례로 2012년 출시된 옵티머스LTE2를 꼽고 있는데요. 업계에선 LG전자가 고객을 두 번 죽인 사례로 유명합니다.

LG전자 사후지원 미비의 중심에 있는 옵티머스LTE2. ⓒ LG전자

LG전자는 2012년 12월 안드로이드 4.1.2 젤리빈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요. 업데이트 후 일부 기기에서 메인보드에 사용된 도시바 eMMC 메모리 결함으로 '저장소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수리 방법은 메인보드 교체뿐이었다는데요. LG전자 측은 기기 결함을 인정하면서도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고, 결국 고객들은 수리비 25만원을 개인이 부담했다 합니다.

이후 LG전자는 시스템 용량 문제로 4.4 킷캣으로 가는 두 번째 판올림 계획도 취소하는데요. LG전자는 시스템 메모리 용량 부족으로 업데이트가 불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리파티션이라는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격분한 사용자들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청원을 올렸고, 여기에 달린 서명은 한 달 만에 130건이 넘었다죠.

그럼에도 LG전자 측은 이 내용에 해명도 않은 채, 스펙과 출시연도가 유사한 옵티머스뷰2에 안드로이드 4.4 킷캣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옵티머스LTE2 사용자들을 두 번 죽이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에 본지는 LG전자가 2010년 출시한 옵티머스원부터 2015년 V10까지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업데이트 현황을 취합했습니다.

LG전자는 △2010년 옵티머스원 1회 △2011년 옵티머스2X 2회, 옵티머스LTE 2회 △2012년 옵티머스뷰 2회, 옵티머스LTE2 1회, 옵티머스G 2회, 옵티머스뷰2 2회 △2013년 옵티머스G프로 2회, 옵티머스LTE3 1회, G2 2회, G플렉스 1회 △2014년 G프로2 1회, G3 2회 △2015년 G플렉스2 2회, G4 1회, V10 1회에 걸쳐 판올림을 진행했습니다.

취합한 16개 제품 중 1회 판올림된 제품은 옵티머스원, 옵티머스LTE2, 옵티머스LTE3, G플렉스, G프로2, G4, V10 등 7종입니다. 이는 43.75%에 달합니다. 플래그십 두 종 중 한 종꼴로 사후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결론입니다.

물론 해당기간 출시된 100여개가 넘는 세부 파생제품까지 포함하면, 이 수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직 2차 판올림 계획이 미정인 2016년 이후 제품(G5, V20)도 제외됐습니다.

LG전자가 오는 10일 국내 출시하는 플래그십 모델 G6. 소비자 사이에선 G6에도 1차 판올림만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 여론이 형성돼 있다. ⓒ LG전자

LG전자는 오는 10일부터 국내에서 올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G6를 출시합니다. G6는 MWC 2017에서 공개된 후 '기본기에 충실한 폰' '수려한 베젤리스 디자인' '뛰어난 그립감' 등 국내외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특히 MWC 2017에 참가한 기업 중 가장 많은 31개의 '최고 스마트폰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고 합니다.

LG전자는 이처럼 제품을 잘 만들고 홍보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사를 믿고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 대한 사후지원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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