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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칼럼] 시가렛·라떼효과, 가교연금 만들기

 

이광배 ㈜머니컨트롤 은퇴설계연구소 소장 | press@newsprime.co.kr | 2017.03.07 17:00:03

[프라임경제] 지난 2011년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수가 1만개가 넘어서는 등 커피는 하나의 문화가 됐습니다. 자판기 커피 한 잔에 200원에서 300원, 부담 없던 기호식품이라는 점을 상기해보면, 스타벅스 등 대형브랜드들이 국내 진입한 이후, 5000원에서 7000원에 달하는 커피 한 잔 가격은 호화식품으로 취급할 만하죠.  

커피 가격이 점점 올랐지만, 식사 후 브랜드 커피 한 잔은 '된장남 된장녀' '부르주아'를 상징하는 것처럼 시대적 트렌드가 형성되기도 했죠. 

단리. ⓒ ㈜머니컨트롤 은퇴설계연구소

미국의 재정 전문가 데이비드 바흐는 자신의 자산관리지침서에서 4달러의 스타벅스 카페라떼를 예로 들며, 카페라떼 한 잔과 같이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소액을 아낄 경우 기대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를 카페라떼 효과(caffe latte effect)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담배 한 갑도 지난 2015년 이후 5000원가량으로 올라서 생활비 지출 중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됐습니다. 하루에 담배 한 갑과 커피 한 잔을 합친다면 하루에 소비되는 비용은 거의 1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지출되는 것이죠.

시가렛 효과(cigarette effect) 또한 라떼 효과와 같은 맥락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합쳐 시가렛·라떼 효과(cigarette latte effect)라고 설명되기도 하죠.

하루에 1만원씩 아껴서 얼마나 큰돈이 되겠냐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담배를 끊고, 커피는 두 잔에 한 잔꼴로 줄인다는 가정 하에, 하루 6600원씩 저축한다면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까요.

복리. ⓒ ㈜머니컨트롤 은퇴설계연구소

30세 남자가 하루 6600원을 아껴서 한 달에 20만원을 저축할 경우입니다. 60세 은퇴를 가정하고 30년간 일반은행이나 상호저축은행에서 1%에서 2%대 상품에 가입하면 8000만원에서 9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주식, 펀드나 채권 등 여러 가지 투자 상품에 분산해서 투자해서 평균 3% 이상 수익을 올린다면 이는 1억원 이상의 자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즉시연금에 1억을 넣는다면 매월 100만원씩 10년간 탈 수 있는 큰 돈이 될 수 있겠죠. 이렇듯 시작은 푼돈이라도 자금이 쌓이면 큰 목돈이 됩니다.

지난 2014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평균 은퇴 52.6세. 이를 감안하면 공적연금 수령시기까지 약 10년의 가교기간이 생기며, 대부분 가교기간에 대한 준비는 부족하다는 점을 상기하면, 시가렛·라떼 효과는 은퇴 가교역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도 챙기면서 소액의 투자라도 장기적인 면에서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시가렛·라떼 효과'. 이를 이용한 저축방법 등은 은퇴 가교연금을 만들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방법으로 충분한 타당성을 갖겠죠. 

이광배 ㈜머니컨트롤 은퇴설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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