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선발 빅스타] 세계 최초 휴대용 분광기개발 '스트라티오'

'링크스퀘어' 통한 물질분석 대중화 기대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7.03.08 17:48:57
[프라임경제] 작년 11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된 '2016 빅포럼 빅스타선발대회'를 통해 입상한 9개 기업들은 '빅데이터 활용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씨엔티테크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접했다. 이번 달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개최한 최종 데모데이까지 마친 이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세계 최초 휴대용 분광기 'LinkSquare(링크스퀘어)'를 선보인 스트라티오(대표 이제형)는 초근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휴대용 분광정보 활용을 통해 다양한 물질분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최초 휴대용 분광기 링크스퀘어로 분광정보를 통한 물질분석 대중화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스트라티오

스트라티오는 2013년 1월 스탠포드 전기공학부 박사 출신 4명이 주축이 돼 미국 실리콘밸리에 먼저 설립한 기술기반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말을 빌리면 분광기는 다양한 물질이 갖는 고유의 분광 정보를 획득해 물질의 분석 등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기존의 분광기는 최저 수백만원을 호가하고, 부피가 크고, 복잡한 조작법 탓에 소수의 전문가들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링크스퀘어는 이 같은 문제들을 보완해 전혀 새로운 분야에 분광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펜 정도의 크기에 한 손에 쥘 수 있으며 57g의 무게로 휴대가 간편한 게 특징이다. 

또한 가시광선에서 초근적외선에 이르는 넓은 파장 영역을 감지하면서도 가격은 20만원대로 크게 낮췄다.

기존 휴대용 분광기를 제조하는 국내사는 없고, 해외 유사제품으로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Consumer Physics의 Scio 등이 존재하지만 링크스퀘어에 비해 분석 파장 영역이 작고, 모바일 호환이 안돼 활용도가 크게 제한된다는 게 스트라티오 측의 설명이다. 

링크스퀘어를 이용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가짜 의약품을 분별하거나 술, 음식 등 성분을 분석, 신선도와 유해 성분 첨가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제형 대표는 스탠포드대학 재학시절 대학 내 여러 창업프로그램과 경진대회에 참가해 수상한 전력이 있고, 보스톤 컨설팅 그룹에서 근무하는 등 오랜 기간 창업을 위해 준비해왔다.

이제형 스트라티오 대표. ⓒ 스트라티오


초기 설립 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만큼 글로벌 인재 영입에 주력했고, 현재는 미국과 한국 법인에 총 14명의 정규직원이 있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아울러 올해 1월부터 프랑스 정부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프랑스에도 파견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근적외선 센서 기술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의 글로벌 대중화를 선도하고자 선택과 집중에 전념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스트라티오는 링크스퀘어의 SDK(소프트웨어 디벨롭먼트 킷) 출시를 앞두고 제품 품질 관리로 분주하다. 

스트라티오 관계자는 "SDK를 활용하면 다양한 사용자들이 분광정보를 취득해 서로 공유하고, 다양한 앱을 개발할 수 있으므로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의 다양한 물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함으로써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에 더해 스트라티오는 게르마늄 기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다음 버전의 링크스퀘어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게르마늄 기반 센서는 가시광선부터 근적외선까지 더욱 넓은 파장 영역을 감지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물질에 대한 정교한 분석이 가능하게 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다음 버전의 링크스퀘어를 출시해 전 세계 음식물 생산·처리·유통 단계마다 음식물 품질관리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다졌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