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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운용자산 지난해 1728조원 '사상 최대'

향후 금리 상승 비롯, 간접운용자산·변동성 확대 '주목'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7.03.13 16:12:45

[프라임경제]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간접운용자산의 변화, 변동성 확대 등이 금융시장에서 상품의 환매와 해지,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유·출입 증가 가능성 등을 야기하며,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간접운용자산은 1728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현재 간접운용자산 규모는 상장주식 시가총액 1508조원을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 1인당 약 3385만원 수준이다.

자산종류별로는 펀드가 469조원에 이르러 27.2% 비중을 차지했으며, 투자일임이  543조원으로 31.4%, 신탁 715조원 41.4%을 기록해 큰 폭 증가세를 시현했다.

지난해 펀드 수탁고의 경우 2015년 말 421조7000억원대비 47조6000억원 증가한 469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특히 부동산 펀드의 경우 같은 기간 30.8%, 10조8000억원 늘어난 45조7000억원 수탁고를 찍어 큰 증가세였다.

이어 채권형 펀드가 저금리 기조 유지 및 안전자산 선호 등에 따라 전년 85조2000억원대비 18조7000억원 22% 증가한 104조원, MMF 104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93조4000억원보다 10조9000억원 급증했다.

주식형 펀드만 저성장 지속 및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에 기인해 수탁고 73조7000억원을 마크하며, 전년 말 81조4000억원대비 7조7000억원 줄었다.

공모·사모펀드 중 공모펀드 수탁고는 주식형펀드 7조1000억원이 감소해 219조6000억원에 머물렀했으며, 전년 말 221조3000억원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반해 사모펀드 수탁고는 249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200조4000억원보다 49조3000억원, 24.6% 불어나면서 사상 최초로 공모펀드를 추월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말 국내 펀드 수탁고는 375조3000억원으로 채권형·MMF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347조7000억원보다 27조6000억원, 7.9% 증가했다. 아울러 해외펀드 수탁고의 경우에도 94조원, 전년 말 74조원대비 27% 늘면서 국내펀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투자일임 계약고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위주로 증가세를 지속하며 전체 투자일임계약고 543조5000억원을 찍었으며, 은행·증권사의 신탁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 말 신탁수탁고는 전년 말대비 113조6000억원, 18.9% 늘어난 715조5000억원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치가 하락한다는 점과 과거 금리상승기간 중 채권형 상품 등의 수탁고가 감소한 전례들을 감안할 때, 향후 금리 상승 하에 간접운용자산의 가치 하락은 관련 상품의 환매·해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짚었다. 

여기 더해 "금감원은 향후 간접운용자산 관련 리스크요인에 대응해 펀드 설정·환매 일일동향, MMF 위험관리체계, 특정부문으로의 자금쏠림 및 불완전판매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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