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저축은행, 지난해 당기순익 '8622억' 전년대비 34.6%↑

연체율 6% 전년比 3.2%p 줄어…자산건전성 개선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7.03.16 17:09:34

[프라임경제]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8622억원으로 전년 6404억원 대비 34.6%, 2218억원 증가해 흑자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이 전년 43조9000억원 대비 8조5000억원 증가한 52조4000억원, 자기자본은 전년 말 대비 8000억원 증가한 5조8000억원이다.

자산의 경우 보유 유가증권은 3000억원 감소한 데 반해 대출금 및 현금·예치금이 각각 7조9000억원, 70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 7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유상증자 1000억원 등이 증가해 전반적으로 자산과 자본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총 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6%로 전년 9.2% 대비 3.2%포인트 줄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6.3%로 PF 11%포인트 감소, 건설업 5.1%포인트 등의 연체율이 하락해 전체적으로 4.7%포인트 개선됐다. 아울러 가계대출 연체율 또한 5.7%로 주택담보대출 3.9%포인트, 가계신용대출 1.6%포인트 연체율이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1%로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8.2%, 전년대비 2.5%포인트 상승했으며,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로 전년 14.14% 대비 소폭 하락하며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대출자산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20.9%, 7조4000억원 증가해 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BIS기준 자기자본을 소폭 상회한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자산(대출금 등) 확대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580억원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이 6321억원 증가해 전년대비 2218억원 증가한 862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부실자산 감축 노력에 따라 건전성이 개선되고, 자산규모 증가 및 흑자시현 지속 등 경영상황이 호전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용대출 위주의 가계대출 증가와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저소득층 차주의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등에 대해선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당국은 은행·상호금융 수준으로 강화한 저축은행의 건전성 기준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가계·기업의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가계대출 증가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증가속도를 관리토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연체대출금 분류 기준을 강화하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