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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최초 역세권 ‘청년주택’ 월세 부담 없을까?

서울시, 젊은 직장인 타깃 공급 확대…주민 반대·주변 높은 월세 걸림돌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7.03.22 11:23:13

[프라임경제] 강남 역세권에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논현동 202-7 일대 1168.6㎡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전환하는 용도지역 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들어서는 청년주택 사업부지. ⓒ 서울시

이 부지는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 리츠칼튼 호텔 건너편으로 이곳에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의 청년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민간 사업자와 함께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0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와 뉴스테이 개념의 민간임대로 나눠 공급되고, 공공임대는 주변 시세의 68~80% 수준에서 임대료가 결정된다. 민간임대의 경우 시세 대비 90%까지 결정 가능하다.

서울시는 신논현역 인근 청년주택을 시작으로 지하철 9호선 선정릉역 논현동 278-4 인근과 송파구 잠실동 잠실새내역 인근에도 강남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교통이 편리하고 상권도 잘 발달된 역세권 청년주택이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지만 주변 집값 하락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강남권의 경우 월세 부담이 걸림돌이다.

지난달 서울시로부터 청년주택 1호 사업으로 승인을 받은 용산구 한강로2가 삼각지역 인근 청년주택 사업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이달 말 첫삽을 뜨기 전부터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아울러 강남구의 경우, 현재 논현동 일대 전용면적 23~30㎡ 오피스텔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90만원으로 높은 임대료가 형성돼있다. 최소 80만~100만원은 줘야 쾌적한 오피스텔에 거주할 수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월세가 비싸면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고 사업 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보니 서울시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서울시는 전용면적을 30~40㎡ 이하로 줄이고 월세는 50만원 이내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논현동 청년주택 건립사업으로 주거뿐만 아니라 청년 관련시설이 같이 계획돼 이 지역에 청년들의 유입이 늘어나 청년층이 살아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남권 청년주택 사업이 3호까지 줄줄이 심의를 앞둔 상황에서 30년 가까이 운영되던 호텔을 헐고 들어서는 신논현역 강남구 역세권 1호 청년주택 청년주택이 안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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