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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교실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결혼이민자 5명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 파견

김은경 기자 | kek@newsprime.co.kr | 2017.03.28 08:54:46

성남시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가 지난 3월14일 검단초등학교 2-1반 교실에서 진행한 중국 쌍희(囍) 한자 오리기 및 복(福)자 적어보기 수업 모습. ⓒ 성남시


[프라임경제]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몽골, 일본, 중국에서 온 결혼이민자 5명을 48곳 교육기관에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로 파견해 오는 6월30일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대상은 초등학생(6655명)과 유치원생(829명) 등 모두 7484명이다.

이들 강사는 초등학교(24곳), 병설유치원(10곳), 국공립어린이집(5곳), 지역아동센터(9곳)를 돌며 일주일에 각각 5차례 자국의 문화에 대해 강의한다.

'기쁨이 겹친다'는 의미의 중국 한자 '쌍희(囍)' 자를 색종이로 오려 붙인다거나 기모노 등의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그 나라 문화를 체험해 보는 방식이다. 어린이들은 다른 나라의 생소한 언어, 의복, 풍습을 체험 활동 위주로 배워 각 교실에서 재미있게 '세계 여행'을 한다.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도 마련한다. 각 교육기관에 파견하는 5명은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유아·초등 다문화강사 양성 교육 심화 과정을 마치고 2~5년간 강연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올해는 성남시 지역공동체 사업 중 하나인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파견 사업'에 공모하면서 지난 3월2일부터 강사로 일하게 됐다.

다문화 강사 4년 차인 왕훠이(45·중국)씨는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설렌다"면서 "내 수업을 듣고 한국 어린이들이 중국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난 2014년도부터 관련 사업을 시작해 그동안 16명의 결혼이민자가 370개교(원) 어린이 5만7178명에게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수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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