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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명, 난청 시작 알리는 경고 신호

 

장기현 소리대장간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7.03.28 10:50:15

[프라임경제] 불가피하게 많은 소음에 노출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제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국민 질환 중 하나가 이명이다.
 
이명은 '삐~ 뚜~ 쉬~ 치~ 쏴~ 웽~' 등 사람마다 다 제각각의 소리로 다가온다.

최근 젊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이명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군 복무 중 사격 소음에 노출돼 이명이 발생했다면 보통 4000Hz 주파수 근처의 청력 손상으로 '쉬~ 치~' 등의, 직업적 소음에 노출됐다면 처해진 소음 환경의 주파수 특성에 따른 청력 손상으로 이명 소리가 난다.
 
이와 같이 청력이 손실된 주파수 대역의 구성이 사람마다 달라 서로 다른 주파수 스펙트럼을 지닌 음색으로 뇌에 표상돼 다양한 이명이 존재한다.

이명은 크게 단순이명과 복합이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이명은 이명의 초기단계로 손상 주파수 대역의 위치가 단수인 경우에 발생하며, 환자가 음치가 아닌 한 환자의 이명 주파수와 검사프로그램 상의 주파수(음높이)를 비교 청취하며 진행되는 주파수 매칭 검사를 통해 이명 주파수 규명이 가능하다.

이와 달리 청력 손실이 어느 정도 진행돼 손상 주파수 대역의 위치가 복수인 경우 복합이명이 생긴다. 복합이명은 여러 주파수가 혼합된 상태로 발생하는 음향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주파수 매칭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청각공학업체인 소리대장간은 최근 이러한 복합이명을 체크할 수 있는 이명시뮬레이터(Tinnitus Simulator)를 개발했다.

이 시뮬레이터는 인간의 실제 청각신경계 구조 및 주파수 특이성을 반영토록 제작 설계된, 진보적이고 지능적인 자가 진단 프로그램으로 대표적인 복합이명 30개를 시청각화했다.

총 30개의 대표적인 복합이명의 주파수대역이 프로그램 화면 왼쪽에 위치했으며, 이곳에 마우스를 갖다 놓고 볼륨을 조절하면서 자기이명과 매칭하게 되는 형식이다.

복합이명소리와 함께 달팽이관 이미지에서 해당 주파수의 세포가 시시각각으로 출력됨으로써 이명의 상태 즉, 달팽이관의 손상위치를 알 수 있다.

앞으로 단순이명뿐 아니라 복합이명까지 정확히 검사해 모든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장기현 소리대장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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