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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칼럼] "부동산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7.04.05 16:10:25

[프라임경제] 얼마 전 한 TV 채널에서 지역주택조합의 부작용에 대해서 방송됐다. 방송에서는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이 되면 저렴하게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이상으로 단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지역주택조합의 위험성은 일단 땅 매입 전에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자칫 잘못하다간 조합원 권리증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거나 미분양이 발생하면 그 책임은 조합원한테 전가될 수도 있다.
 
그런데 부동산시장에서는 지역주택조합뿐 아니라 상가, 오피스텔, 전원주택 등에도 위험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에 달려든다. 위험요소도 있지만 잘만 투자하면 큰 이익을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위험요소는 외면한 채 불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모험을 감행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이런 이들을 보면 위태로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그러면 부동산 투자를 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단정적으로 하기는 어렵다. 부동산시장에는 언제나 상황적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전문가들조차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상황 대응력이 떨어지는 일반인들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한다. 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 격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소액 부동산 투자자들이 너무 많다. 과거엔 최소 억대는 있어야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수천만원만 있으면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실패한 100명의 사례보다 성공한 단 한사람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부동산 투자는 쉬운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결국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식으로 쉽게 혹은 즉흥적으로 투자를 한다. 근거도 없는 어리석은 자신감을 갖고 말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투자 상담을 해주는 과정에서 많은 초보 투자자들로부터 듣는 말이 있다. '부동산 투자에는 실패하더라도 부동산은 남지 않느냐'라는 말이다. 참 기가 막힌다.
 
부동산 투자를 잘못해서 졸지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월세를 받기 위해 신도시에 상가를 분양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투자자 대부분 은행에서 부동산 대출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공사할 때는 몰랐는데 건물이 완공된 뒤 알고 보니까 상권이 나빠 임차인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매달 은행이자에 상가관리비 등은 내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월세 수입은 커녕 오히려 돈 먹는 애물단지에 투자한 셈이 되고 만다.
 
그리고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말에 현혹되는 투자자들이 의외로 많다. 수익성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건물인데도 미래가치 운운하며 거품 값을 부르는 건물이나 땅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의외로 싼 곳이나 매력적인 조건이면 한 번쯤 의심을 해봐야 한다. 눈앞에 제시된 그럴싸한 조건에 현혹돼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면 평생을 두고 후회하게 된다.
 
솔직히 부동산 중개업자라고 해도 안목이 떨어지는 이들이 많고, 돈만 밝히면서 양심불량인 이들도 더러 있다. 혼자서 정 판단하기 어려우면 주변으로부터 충분한 조언을 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비용을 들여서라도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하는 것도 좋다.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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