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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행장 "스케일·레벨·사이클업(3-up) 역량 집중할 것"

아시아 금융벨트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속도감 있게 추진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7.04.06 18:49:13

[프라임경제] 김도진 IBK기업은행(024110) 행장이 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시아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향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아울러 여러 과제 중 중기금융시장 리더십 강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 확장, 디지털 금융 주도권 확보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도진 IBK기업은행 행장이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첫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IBK기업은행

김도진 행장이 특히 강조한 부분은 중기금융시장 리더십 강화 부분에서도 '동반자 금융 쓰리 업(3-up) 플랫폼'이다. 

김 행장이 제시한 동반자 금융의 개념은 '스케일업(성장금융)', '레벨업(재도약금융)', '사이클업(선순환금융)', 통칭 쓰리 업(3-up)으로 구성돼며, 중소기업 경쟁력을 성장단계별로 강화시키고, 이를 통해 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는 과거 은행이 자금 공급자 또는 금융 조력자 역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성장단계별로 애로사항 해소에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개입해, 기업 생애주기에 걸쳐 성공을 견인하는 동반자적인 금융의 새로운 역할을 의미한다. 

김 행장은 "성장금융은 대출·투자는 물론, 컨설팅 및 멘토링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현장밀착형 보육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모델 벤치마킹, 창업촉진 전문기관과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멘토링 역량 강화, 해외 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도약(Level-up) 금융은 글로벌 진출, 우수인재 확보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본격적인 성장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것, IBK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원활한 해외사업 지원, IBK만의 중소기업금융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많은 국가에 전수하는 새로운 방식의 해외진출 모델에 해당된다.

아울러 선순환 금융(Cycle-up)은 성장단계별로 발생하는 다양한 사업정리에 대한 중소기업의 니즈를 흡수해, 시장 친화적 기업구조조정과 자금 선순환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도진 행장은 "M&A 수요를 체계적으로 DB화해 정보 중개기관 역할을 통해 중소기업 M&A 시장을 활성화하고, Exit PEF 운영 방안을 검토 할 것"이라며 "재임기간 안에 쓰리 업(3-up) 플랫폼을 완성해 동반자 금융이 항구적인 중소기업 지원 시스템으로 뿌리 내리도록 할 것"이라 설명했다.

두 번째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 확장 전력은 김 행장이 취임 당시 밝혔던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과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그는 "핵심 3개 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 지점 및 법인 설립 불가, 현지은행 M&A를 통한 진출만 가능한 만큼, 기업은행과 시너지, 성장 잠재력, 수익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전략 핵심 거점인 베트남의 경우에도 외국 은행의 지점 개설이 2개로 제한된 점을 고려해, 현지법인설립을 통해 추가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가 시간을 고려해 지점 대형화를 병행하며 투 트랙 전략을 가동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캄보디아의 경우에는 기업은행이 지난해 8월에 프놈펜 현지 사무소에 대한 지점 인가 신청했으며,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첨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행장은 "디지털 금융 전략의 핵심은 중소기업 디지털금융과 핀테크 서비스에 집중해 비대면 채널에서도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가 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핀테크 서비스 개발, AI 기반 '금융상담 채팅봇' 배치, 고객니즈에 한발 앞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의 계획들을 제시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단기적인 과제로 대형점포와 적자점포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포함한 '영업조직 개편'과 저당권 설정 관련 등기업무를 시스템으로 지원하는 '전자등기서비스' 등 금융 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줄 크고 작은 혁신 과제들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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