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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게 칼럼] 사자 발을 닮은 '강화약쑥'

 

송준 칼럼니스트 | heyday716@hamail.net | 2017.04.10 14:01:30

[프라임경제] 봄과 함께 찾아오는 춘곤증과 피로로 시달리는 몸에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좋은 재료 쑥은 고혈압 개선에 효과가 있다. 또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주며 피를 맑게 도와준다.

강화약쑥마당은 강화도에만 자생하는 사자발쑥을 무농약으로 재배하며 사자발쑥(강화약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 강화약쑥마당

쑥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간의 해독과 지방 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피로해소와 체력개선에 도움을 준다. 

약효가 뛰어나 '의초'로 까지 불리는 쑥은 식욕을 증진하고 소화를 촉진하면서 겨우내 얼어붙었던 몸을 따뜻하게 녹이는 역할을 한다. 

쑥은 추운 겨울이 지나고 아직 먹을 것이 부족한 시기에 식사대용으로 먹었을 뿐 아니라, 민간요법의 치료에 널리 사용됐다. 쑥의 잎은 애엽(艾葉)이라고도 해 복통, 토사, 출혈 등의 치료목적으로 쓰이며 그늘에서 자란 것일수록 쑥잎이 연하고 향이 풍부하다. 

쑥의 즙은 해열, 진통, 해독, 구충에 사용된다. 특히나 손발이 찬 여성들에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쑥 가운데 사자발쑥은 강화도에서만 자란다. 강화섬쑥, 강화약쑥으로도 불리며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강화 사자발쑥은 청정지역에서 재배돼 더욱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쑥 잎의 생김새가 꼭 사자 발 모양으로 갈라져서 마디마디 착생하고 뒷면에 흰털이 나 있다고 해 사자발쑥이라고 불리는데 옛 문헌(삼국유사, 병약 합편 등)에 보면 '사자족애'라 기록됐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각종 부인병에 특효약'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단군신화에서 곰이 쑥을 먹고 웅녀(熊女)가 됐다는 것도 쑥과 여성 건강의 깊은 관련성을 보여 준다. 

쑥은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로 예로부터 식용, 약용, 미용 용도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강화 사자발쑥이 여러 분야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클렌징크림, 쑥 막걸리, 여성 생리대 등 용도와 쓰임새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송준 칼럼니스트 / 다음 라이프 칼럼 연재 / 저서 <오늘아, 백수를 부탁해> <착한가게 매거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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