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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전문건설업, 반등 방안 찾기 나서

대한전문건설협회,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세미나 개최

이준 기자 | llj@newsprime.co.kr | 2017.04.13 17:14:36

[프라임경제] "정부의 재정적자, 가계·기업의 소득과 이익 감소가 심화돼 건설투자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성장을 반등시키려면 정부와 학계·업계·연구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건설환경 변화에 대응한 전문건설 미래 비전 세미나' 발제를 통해 "특히 전문건설업 분야는 2010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저성장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와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구조가 급변함에 따라 전문건설 업계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연구위원은 또 일본 정부가 주도가 돼 진행하는 'I-Construction'를 실례로 보여주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궁극적으로는 전문건설 분야가 혁신·공정·안전의 선순환에 기반을 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 이준 기자

이후 이현수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에서는 다가오는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됐으며, 특히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집중 논의됐다.
 
안용한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앞으로 전문건설 기술자가 많이 배출돼야 한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종합건설보다 전문건설 업체로 진출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돼 하나의 기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전문건설을 우대하는 한국 사회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4만여 전문건설 업체를 대표해 토론에 참여한 김영윤 보강기술 대표이사는 "4차 산업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 기술력이 필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현재 전문건설 종사 희망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실을 토로했다.

국토연구원의 김성일 본부장은 "현장에 숙련된 젊은 기술자가 없으니, 숙련된 기술을 갖고 있는 은퇴한 노년층 인력을 교체하기보다 재교육을 통해 해당 인력을 계속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사항"이라고 인력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대응과 관련한 내용은 자주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일회성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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