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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발달장애·ADHD, 부모 관심이 중요한 이유

 

지윤채 푸른나무한의원 원장 | press@newsprime.co.kr | 2017.04.20 16:30:24

[프라임경제] 틱장애는 일년 중 3월에 가장 많이 출현하고 4월에 심해진다. 꽃가루가 날리면서 알레르기비염이 시작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발달장애, ADHD는 엄마 뱃속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

틱장애와 발달장애 그리고 ADHD는 엄밀히 다른 장애이지만 공통점이 많다. 그것은 바로 강박적사고를 한다는 것과 두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세 장애 모두 뇌발달이 불균형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20여 년간 발달장애와 틱장애 그리고 ADHD 연구를 하면서 깨달은 점은 소아정신과 장애는 부모가 치료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틱장애와 발달장애, ADHD 치료를 위해서 뇌발달프로그램이나 한약 등 의학적 치료가 물론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틱장애의 경우에는 재발률이 높은 편이고 발달장애, ADHD는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뚜렷한 발달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집에서 가족들이 치료할 수 있는 틱장애, 발달장애, ADHD치료법의 핵심은 마사지에 있다. 마사지를 통해서 뇌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

엄마 뱃속에서 아기가 자랄 때, 피부와 뇌는 같은 외배엽에서 발달한다. 또한 피부의 신경세포는 풍부한 신경회로로 뇌와 연결돼 있어서 피부에 전달되는 정보는 아주 미세한 자극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감각을 이용하는 것보다 금방 뇌로 전달된다.

생후 몇 달까지 아기들이 물건을 빠는 행동도 피부감각이 가장 발달한 입술과 혀로 물체의 형태, 질감 등을 인식하기 위한 행동이다. 입술과 혀뿐 아니라 기타 손, 발 및 몸의 모든 피부를 통해 인식된 감각과 정보들은 바로 뇌로 전달되어 뇌를 발달시키게 된다.

발달장애 아이들이 'eye to eye' 가 안되고 시선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것은 사람이 두렵기 때문이다.

틱장애 아동 중에 TV에서 극화된 공포상황을 보고 심하게 놀란 후 틱을 시작했다거나 유치원, 초등학교를 입학 한 후 환경이 바뀐 후 틱을 하는 아이들은 겁이 많고 여린아이들이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무의식적인 긴장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ADHD 아동도 겉으로는 산만하고 충동적이지만 속은 두려움이 많아서 악의를 가진 거짓말보다는 야단맞지 않기 위한 회피형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가족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있으며 그 무조건적인 사랑을 전달하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힘이 부모님의 손에 있다.

지압은 스킨십형 마사지 보다 발전된 형태, 치료적인 접근이다. 어린아이일수록 스킨십이 두뇌 발달에 좋다는 이야기는 피부가 '제2의 뇌'라는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신생아 때부터 돌까지는 부모, 특히 엄마와의 스킨십이 두뇌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 또한 목욕할 때 피부가 물에 닿는 것, 로션 등을 발라줄 때, 꼭 안아줄 때, 뽀뽀하고 볼을 부비는 행동, 모유수유할 때 입술 및 손을 통한 자극전달, 다양한 질감과 형태의 장난감을 만지고 놀게 하는 것들이 모두 이 시기의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어릴수록 많이 만져주고, 많이 안아주고, 마사지와 지압을 자주 해주면 좋다. 특히 발달이 늦은 발달장애아나 틱이나 ADHD로 힘든 아이들에게 지압은 부모가 전하는 위로이자 치료법임을 잊지 말자.

지윤채 푸른나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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