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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게 칼럼] 아삭아삭 맛있는 뿌리채소 '연근'

 

송준 칼럼니스트 | heyday716@hamail.net | 2017.04.27 11:28:28

[프라임경제] 연근은 연우라고도 불리는 연꽃의 땅속줄기다. 땅의 힘을 끌어 모은 연의 뿌리로 튀김, 조림, 차로 달여 먹는다. 식용은 물론 탄닌, 철분 성분이 풍부해 약용식물로 쓰이기도 한다.

경기 시흥에서 연 농사를 짓고 있는 갯골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6년도부터 지역 특산물인 연근을 재배 중이다. 현재 농지 규모는 축구장 약 20개 넓이인 13만2231㎡(약 4만평)에 달한다. ⓒ 갯골영농조합법인

과거 중국 송나라 시절, 어느 고관의 찬모가 선짓국을 끓이면서 실수로 연근을 탕에 떨어뜨렸는데 피가 엉기지 않고 흩어지기만 하는 것을 보았다. 그 이후 연근이 어혈을 풀어내는 기능을 알게 되어 어혈을 푸는 음식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소염작용이 있어 연근을 달인 물로 양치를 하면 구내염에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칼륨, 마그네슘, 아연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보통 비타민C를 생각하면 감귤을 떠올리지만 연근에는 귤의 1.5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있어 연근을 섭취하면 뿌리채소지만 평소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C를 보충할 수 있다. 

연근이 가지고 있는 뮤신 성분은 대표적인 항암성분으로, 마처럼 끈적끈적한 성분이 바로 그것이다. 단백질을 잘 분해해주어 소화가 안 될 때 식사에 곁들여 먹으면 좋다.

연꽃은 예로부터 불가와 관련이 깊어 사원의 연못에 많이 심는다. 고요해 보이는 못의 수면 아래, 진흙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 하여 불교에서 상징의 하나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원뿐 아니라, 연못이나 논에서도 일부러 재배하며 우리나라 외에도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에서 다양한 조리 방법으로 즐겨 먹는다. 연근은 주로 조림으로 밑반찬을 만들고 연근구이, 연근전으로도 요리한다. 

아삭아삭 씹는 맛이 있으며 부서지기 쉽다. 껍질을 벗겨서 파는 연근은 표백제나 약품 처리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흙이 적당히 묻어 있고 모양은 굵고 고른 것이 바람직하다.

송준 칼럼니스트 / 다음 라이프 칼럼 연재 / 저서 <오늘아, 백수를 부탁해> <착한가게 매거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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