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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출범 24일 만에 '24만명' 고객유치 '인기'

은행, 저축은행·증권사·P2P 업계 등 금융시장 경쟁 촉진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7.04.27 17:38:01

[프라임경제]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24일 만에 총 24만명의 고객을 유치하면서 금융권 전반에 폭넓은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24일째인 전날 고객수 총 24만명, 수신고 284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년 동안 은행권 전체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 15만5000건을 출범 8일 만에 넘어섰다고 전했다.

케이뱅크는 이용 연령층도 젊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에서 40대 고객 비중이 69.9%를 차지하면 여타 시중은행 45.3% 대비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거래현황을 살펴보면 특판 정기예금 출시와 빠른 고객유입 등에 힘입어 전날 기준 수신 규모가 약 2848억원, 26만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연간 목표 5000억원 수신목표의 50%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특히 연 2%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코드K), 여윳돈에 추가 연 1.2%를 주는 요구불예금(듀얼K)이 수신 증가세 견인하고 있다. 여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비중은 전체 수신의 17.5%, 인터넷전문은행이 이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높은 이자수준 등을 감안하면 일률적 비교는 불가한 상황이다.

또한 특판 정기예금은 계좌당 약 1371만원으로, 소비자의 여유 목돈 운용 수요에 부응한 것으로 판단되며, 요구불예금은 계좌당 약 60만원 수준으로, 포인트 혜택이 많은 체크카드를 활용한 지급결제 용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신의 경우 전날 기준 약 1865억원, 2만6000건으로 예대율은 약 65.5%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직장인 신용대출이 전체 여신의 72.1%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중금리 대출이 15.4%로 뒤를 이었다. 직장인 대출은 평균 1299만원, 금리는 3.8%, 중금리 대출은 약 720만원, 금리는 평균 7% 수준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와 시중은행·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등과 비교했을 경우, 평균금리는 가장 낮고 대출금액은 중간 수준인 셈이다. 예를 들어 저축은행에서 1000만원 중금리 대출을 연 16.9%로 받던 대출자가, 케이뱅크 중금리 대출로 전환 시 연평균 약 100만원 이자부담이 경감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증권사·P2P 업계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경쟁이 촉진되는 분위기다.

특히 직접적 영향을 받는 은행권은 가격 경쟁, 조직·채널 정비, 핀테크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속한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저축은행·P2P업계는 주로 중금리 대출 시장 점유, 증권사는 비대면거래 활성화 분야에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케이뱅크에 대한 많은 관심은 '가격 경쟁력'과 24시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편의성'에 기인하고 있다. 까다로운 조건 없이 제휴사 코드만 입력하면 연 2%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코드K)은 4회차 모두 하루 내 완판될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단순한 금리 경쟁, 편의성을 넘어 핀테크와 연계한 '혁신적 서비스'도 선도해 나가는 상황. 이는 여타 업권(보험·여전사 등)까지 경쟁 압력이 확산될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현재 오는 6월 말에는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에 있으며, 기존 금융권과 인터넷전문은행 간의 경쟁,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 간에도 경쟁과 혁신이 한층 가속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러한 경쟁을 유도하고 창의적 I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관련입법 통과를 위해 국회와 설득·협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법률 개정 등 제도적 정비가 완료된 이후에는 시장상황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2단계 인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법 개정안 2건,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3건 등이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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