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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칼럼] 부동산 투자, 때 기다려야…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7.05.01 18:18:13

[프라임경제] 국내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그나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이 국내 경기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게 맞을까 하는 점에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시각이 다소 엇갈린다.
 
이런 가운데 오피스텔과 아파트 분양시장은 다른 분야 보다 꾸준하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에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필자에게 아파트 매입과 관련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주로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르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에 대한 문의다.
 
솔직히 지금 그에 대한 답을 주기는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 현재 부각된 재료와 일련의 부동산 시장 흐름을 통해 미래를 전망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단 필자가 예상하기론 지금 상태로 보합세를 이어가다가 입주 물량이 다 풀리면 오피스텔과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파트 분양 시장은 주로 5년~7년 주기로 떨어졌다가 오르길 반복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자 그해 8월31일 정부는 고강도 부동산 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그리고 5년 후 정부는 사회문제로 심각했던 2010년 하우스 푸어를 구제하기 위한 8·29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아직 파격적인 담보대출 금리 인상 같은 고강도 정부대책이 나오지 않아 대선이 끝난 후 어떤 정책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는 개인의 결정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남들이 하니까 나도 부동산 한다는 식의 어리석은 투자는 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에게 자문을 해오는 사람들 가운데 뚜렷한 목표로 투자에 나서기보다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주위 지인들이 투자하니까 나도 빠질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부동산 경기가 좋든 나쁘든 초조하거나 성급하게 결정하면 잘못된 투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분위기를 보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타이밍에서 바닥을 치는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때야 말로 경쟁하는 매수자가 없으니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기득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전부터 숱하게 강조했듯이 부동산은 싸게 매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다. 그런 능력을 갖췄을 때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게 된다.
 
필자는 부동산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 떨어지는 것이 두렵다. 항상 마지막에 남는 사람은 초보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한 순간 선택으로 큰 어려움에 빠지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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