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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

차기 정부 기대감 반영·신규분양 재개…공급량 증가 예측

이준 기자 | llj@newsprime.co.kr | 2017.05.04 17:57:37

[프라임경제] 본격적인 대선정국이 전개되면서 지난달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탓에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3월(0.26%)과 비교해 0.05%포인트 변동 폭이 줄었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4%) 역시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서울아파트 값 상승을 견인했지만, 매수 관망세가 이어져 가격 상승폭이 작았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매매-전세 월간 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서울은 0.10%,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상승했다. 서울은 도심 업무지구 주변으로 전세수요가 지속됐고, 입주물량 증가에 고전하던 강동은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가격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봄 이사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양천, 영등포 등은 한동안 오른 가격이 조정을 보이며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주변 입주단지 등으로 수요분산과 함께 봄 이사철이 막바지에 달해 전세수요가 뜸해져 비교적 조용했다.

◆서울 '성동·강동·송파' 매매가격 상승…재개발·재건축 호재

서울 매매가격은 △성동(0.40%) △강동(0.35%) △송파(0.35%) △마포(0.28%) △서초(0.26%)가 뛰었다. 성동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과 주변 왕십리일대 개발 등으로 매수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져 성수동2가 IPARK, 행당동 행당한신 등이 1000만~4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3·4단지,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신천동 진주와 잠실동 리센츠 소형면적의 매물 부족으로 1000만~3500만원 올랐다. 

서울 주요지역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신도시는 △판교(0.13%) △위례(0.08%) △평촌(0.07%)이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 백현마을2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위례는 창곡동 래미안위례, 장지동 위례IPARK1차 등이 10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반면 매매수요가 뜸해지면서 동탄(-0.04%)과 중동(-0.03%)은 매매가격이 소폭 조정되는 분위기다. 동탄은 청계동 힐링마크금성백조예미지, 반송동 시범한빛KCC스위첸 등이 1000만원 하락했고, 중동은 중동 설악주공이 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성남(0.27%) △남양주(0.14%) △과천(0.13%) △구리(0.13%) △파주(0.11%) 순으로 올랐다. 성남은 신흥동 주공이 재건축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남양주는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1단지, 화도읍 마석LIG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한편 △양주(-0.08%) △용인(-0.04%) △김포(-0.04%) △이천(-0.02%)은 매매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양주는 새 아파트 입주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가 부진한 모습이다. 덕정동 서희스타힐스1·2단지, 삼숭동 성우아침의미소 등이 250만~1000만원 하락했다. 용인은 상현동 만현마을5단지IPARK, 마북동 교동마을구성자이3차 등 대형면적이 2000만~3000만원 내렸다.

◆서울 '동대문' 전세가격 큰 폭 상승

서울 전셋값은 △동대문(0.36%)이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고, △성동(0.25%) △강동(0.21%) △중랑(0.19%) △노원(0.18%) 순으로 상승했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청계한신休플러스,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 등이 500만~4000만원 올랐다.

성동은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라 거래됐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한동안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던 전셋값(-0.04%)이 둔촌주공 이주나 새 아파트 입주 마무리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양천(-0.04%) △영등포(-0.03%) △중구(-0.02%) △도봉(-0.02%)은 전셋값이 내려갔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 신트리4단지 등이 250만~1500만원 시세가 떨어졌다. 영등포는 신길동 우성2차, 삼성 등이 1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서울 주요지역 월간 전세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신도시 전세는 △평촌(0.11%) △판교(0.07%) △분당(0.06%) △중동(0.05%) △일산(0.03%)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 호계동 목련우성3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 백현마을7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김포한강(-0.20%)과 동탄(-0.15%)은 새 아파트 입주 등으로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INISthe1, 구래동 호수마을자연앤e편한세상이 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동탄은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 청계동 힐링마크금성백조예미지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지역 전세는 △하남(0.15%) △고양(0.13%) △구리(0.13%) △평택(0.09%) △시흥(0.08%)이 상승했다. 하남은 망월동 LH신동아15단지가 1000만원 올랐고, 고양은 원흥동 삼송15단지계룡리슈빌,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등이 1000만~2000만원 뛰었다. 구리는 인창동 주공6단지, 아름마을원일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과천(-1.27%) △양주(-0.18%) △김포(-0.13%)지역은 하락했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마무리로 전세수요가 줄면서 원문동 래미안슈르, 별양동 주공4단지 등이 5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양주는 삼숭동 양주자이4단지, 성우아침의미소 등이 250만~1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 주요지역 월간 전세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대선 후 '정책변수·금리인상·입주물량↑' 리스크 지속

올해 부동산 시장은 연초 예상과 달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월 눈치 보기에서 점차 매수세가 움직임을 보이면서 3월까지 오름세가 확대됐고 지난달은 대선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관망세를 보였다.

가계부채 감축의 하나로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강화되고 이에 따른 여파로 금융권의 대출이 까다로워졌지만 유동성의 효과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서울의 강남 재건축과 소형 도심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유지되고, 평택고덕신도시, 지방 택지지구·재정비사업의 신규분양 등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번 달은 대선이 끝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으로 새 정부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현재의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며 "대선으로 미뤘던 신규분양 역시 재개되며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선거전 이슈가 됐던 '보유세 인상'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여부 등 정책변수는 여전해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며 "금리인상이나 입주물량 증가 등 부동산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리스크는 여전해 입지와 공급량, 가격 등에 따라 선별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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