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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GMO 위해성 판단, 무엇에 기준을 둬야 하나?②

 

오로지돌세네 작가 | pqbdpqbd@hotmail.com | 2017.05.05 14:21:22

[프라임경제] 아마도 역사상 인류와 환경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제품은 몬산토의 글리포세이트와 GMO(유전자변형농산물)일 것이다.

GMO에 잔뜩 함유된 글리포세이트라는 제초제는 2015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2A 등급의 발암물질이라고 발표했다. 

예상대로 몬산토는 WHO의 발암물질 지정을 반박하면서 아직도 안전하다고 우겨댄다. 하지만 2015년 공개된 비밀서류에 의하면 35년 전부터 몬산토는 글리포세이트가 암을 유발시키는 점을 알고 있었다. 

1978년에서 1980년에 실시된 결과는 극소한 양의 글리포세이트가 뇌하수체, 흉선, 갑상선, 신장, 젖샘, 고환, 췌장, 간, 폐, 췌장 등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리포세이트는 그 외에도 태아에 기형발생, 몸의 호르몬 교란, 유전자 파괴, 항생작용으로 유익균을 소멸, 독성물질 재거 장애 등을 일으켜서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가 확립돼있다. 

세계에서 식품GMO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한국은 질병 증가율이 세계 1위로 글리포세이트의 심각한 위험성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친GMO 학자들은 미국과학한림원(NAS)의 GMO가 안전하다는 작년에 발표된 보고서를 자주 이용한다. 

NAS는 과학의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들의 GMO에 대한 의견은 무척 설득력이 있게 들릴 수 있지만, 권위를 내세우거나 이용해서 잘못된 정보를 유포시켜 사실을 은폐시키는 방법은 몬산토가 자주 사용하는 수단이다. 

우선 NAS는 몬산토를 포함한 생물공학 회사들로부터 수백만불의 지원을 받으면서 그 회사 대표들이 NAS의 임원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참여한 19명의 멤버들 중 11명은 GMO기업이나 친GMO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서장은 생물공학 회사와 NAS의 직위를 회전문식으로 오간다. 여기서 나타나는 것은 NAS의 수뇌부는 몬산토 같은 다국적기업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뇌부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멤버를 선정하고 그 멤버들은 NAS보고서에서 GMO가 안전하다는 쪽으로 논문 선정을 주로 한 것이다. 

또 하나의 친GMO 학자들이 권위를 악용하는 예는 107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작년 6월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에게 황금쌀 생산을 반대하는 행위를 멈춰달라는 공개편지내용이다. 

하지만 농작물의 전문가인 글렌 데이비스 스톤에 의하면 황금쌀이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필리핀 정부에 허가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린피스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누가 노벨상 수상자들의 서한을 잘못된 정보를 조작해 시작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결국 몬산토 PR을 했었고 v-Fluence라는 생물공학 PR회사를 경영하는 제이 번(Jay Byrne)이라는 사람이 개입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악의 독이 가득한 GMO를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섭취하도록 하도록 하려면 몬산토는 권위 있는 전문가를 포섭해 GMO가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것이다. 옥시에서 보여주었듯이 학자로서의 양심을 팽개치는 전문가는 쉽게 볼 수 있다. 

몬산토에 포섭된 전문가들은 GMO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과 괴담을 조성한다"고 말한다.

최근 미국에서 노출된 몬산토 간부의 이메일에 의하면 몬산토는 글리포세이트가 안전하다는 논문을 작성한 후 외부의 과학자를 포섭해 이름을 집어넣고 사인을 하도록 하는 방법을 추구하는게 나타났다. 글리포세이트와 GMO가 안전하다는 논문이 몬산토 직원의 조작으로 이뤄진다는 증거다.

GMO 논쟁은 마치 아우슈비츠행 기차를 타지 말라는 쪽과 타라는 쪽의 대립이다. 아우슈비츠행 기차를 타라고 하는 소위 전문가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졌으며 무엇을 위해서 안전하다 홍보하는 것일까?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 케빈 폴타 (Kevin Folta)교수의 이메일이 세상에 노출되면서 몬산토 앞잡이 과학자가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됐다. 

폴터 교수는 몬산토로부터 2만5000달러를 받고 어떤 것도 사인을 하고 어떤 것이라도 쓰겠다고 했다. 사실상 폴타교수는 GMO와 글리포세이트가 안전하다는 홍보를 가장 열성적으로 하는 전문가다.

세계에서 식품GMO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부패지수가 개도국수준인 한국은 몬산토가 어떤 부패를 저질렀는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캐나다의 유전학자 데이비드 스즈키라는 분이 GMO에 대해서 한 말이 무척 의미심장하다.

"어느 정치인이나 과학자가 GMO가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엄청나게 멍청하던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GMO가 안전하다 홍보하는 전문가들이 진정으로 GMO가 안전하다고 믿는다면 GMO곡물을 부두에서 직접 받아서 대중 앞에서 90일간 먹는 것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GMO의 안전성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멍청하지 않다. 사실상 영국에 Buckinghamshire에 있는 몬산토 공장의 식당에서는 GMO 작물을 쓰지 않는다는 사인이 식당에 붙어있었다. 

GMO가 독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몬산토 직원이나 친GMO 학자들이 GMO를 먹을리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물론 먹어도 안전하다고 홍보한다.

오로지돌세네 작가('한국의 GMO재앙에 통곡하다' 저자) 


※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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