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분당·일산·평촌 1기 신도시 인근 새 아파트 인기

'노후 대체' 택지·도시개발…서울 접근성 우수, 가격 경쟁력 확보

이준 기자 | llj@newsprime.co.kr | 2017.05.10 15:50:31

[프라임경제] 경기도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가 노후화되자 주변에 새롭게 조성 중인 택지, 도시개발 사업지구 내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기 신도시 인근 아파트 단지는 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데다 신도시와 서울 사이에 들어서는 지역은 서울 접근성도 좋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아파트 26만7000여 가구 가운데 1991~1995년 사이 입주한 아파트는 23만8000여 가구(약 90%)다. 10가구 중 9곳 이상이 지은 지 20년이 넘은 셈이다.

또 최근 5년간(2012년 4월~2017년 4월)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수도권이 8.13% 오르는 동안 △분당 2.00% △일산 5.40% △평촌 7.93% 등 1기 신도시는 5.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부 지역은 경기도 평균 상승률(5.79%)보다도 낮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가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은 좋지만 아파트 평면과 커뮤니티시설 등 아파트 질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재건축 연한은 됐지만 단지규모가 워낙 크고, 12층 안팎의 중층이 많아 재건축되기에는 상당 시일 걸려 주변 대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는 일산신도시 노후화에 따라 새 집을 찾아 밀려온 수요 덕에 인기 거주지로 떠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삼송 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6억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9000만원) 대비 2억6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올해 공급에 나선 '삼송 3차 아이파크'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는 11·3 부동산대책 조정대상지역임에도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부천 중동신도시 인근 옥길지구 내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2015년 6월 분양된 '부천옥길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4㎡는 분양가(3억6000만원) 대비 2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한강메트로자이 투시도. ⓒ GS건설

노후화된 1기 신도시 인근 택지지구, 도시개발 사업지구에 아파트 공급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포시에서는 GS건설이 걸포3지구에서 '한강메트로자이'를 분양한다. 1~3단지 최고 44층, 33개 동, 총 4229가구로 이 중 1차 1·2단지 3798가구를 이달 먼저 내놓는다.

1단지는 아파트 1142가구(전용면적 59~99㎡), 오피스텔 200실(전용면적 24·49㎡)로 구성되고, 2단지는 아파트 2456가구(전용면적 59~134㎡) 규모다. 인근에 위치한 일산신도시의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중흥건설은 일산신도시 인근인 고양 향동지구 내 막바지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오는 7월 A2블록에서 전용면적 59㎡ 소형으로만 구성된 951가구를 선보인다.

지난해 6월 향동지구에서 첫 분양된 '향동 리슈빌'은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렸고, 뒤이어 7월 나온 '고양향동 호반베르디움'도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고양 지축지구 B4블록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852가구(전용면적 78~84㎡) 분양을 앞뒀다. 같은 달 반도건설은 B3블록에서 전용면적 60~85㎡, 549가구로 이뤄진 '반도유보라' 공급계획을 잡고 있다.

호반건설은 이달 말 성남 분당신도시 인근 고등동 고등지구 S2블록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 76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제일건설도 오는 7월 S1블록에서 전용면적 84㎡ 542가구를 내세운다.

군포 산본신도시 인근에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하반기 의왕시 오전가구역 재건축으로 941가구 아파트를 짓는다. 전용면적 59~113㎡ 337가구의 일반분양을 예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양, 부천, 서울 강서 등에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 위주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