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주식투자는 미인에게 맡겨라?

2017-05-11 17:09:22

- 홍콩 연구진 "외모 뛰어난 애널리스트가 실적도 좋아"


































[프라임경제] 남녀를 불문하고 미모로 적을 사로잡는 미인계는 오랜 병법인 삼십육계 중에서 31계에 해당하는 유서 깊은 전략이다. 그리고 적어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정 부분 잘 통하는 전략임이 최근 한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홍콩중문대(CUHK) 경영대학원 조지 양(George Yang) 부교수는 지난 8일 CBK(China Business Knowledge)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More than Skin-deep?:Analysts' Beauty and Their Performance)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자본시장에서 예쁘고 잘생긴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취업기회와 소득을 얻을 수 있고 커리어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았다.

아직까지 중국 증시는 기관투자자보다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며 그만큼 개인 브로커리지를 담당하는 셀 사이드(Sell-side) 애널리스트의 영향력이 크다. 보통 개인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가 제공하는 기업 정보를 통해 투자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양 교수는 애널리스트와 기업 경영진의 사적인 접촉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보를 얻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개별 상장사 경영진을 통해 발굴하는 정보는 비교적 고급정보이며 때로 경영공시나 기업분석보다 더 쉽게 돈을 벌어준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005~2014년까지 중국 대형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 2328명이 발표한 8만9506건의 예측 보고서와 증명사진을 확보했다.

또 학력과 직업, 성장배경이 다른 63명의 일반인 평가자를 선정해 각 애널리스트의 사진을 보여주고 1~5점까지 외모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무엇보다 나이가 아닌 중국인 평균 외모를 감안해 외적 매력만 평가해달라는 전제를 달았다.

그 결과 외모평가 점수가 높을수록 예측 보고서의 정확도가 높았고 반대의 경우 비교적 정확성이 떨어졌다.

양 교수는 "애널리스트가 매력적일수록 기업 구조조정이나 중요한 계약 여부, 실적 관련 이슈 같은 핵심정보를 더 빨리 얻을 수 있었다"라며 "이들이 확보한 정보가 투자 시 더 유용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가단 중에는 민간기업 경영진과 회계책임자도 포함됐는데 매력적인 애널리스트를 만나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매력도가 고급정보에 접근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방증이다.

또한 작은 회사에 입사했더라도 미인일수록 스타 애널리스트로 성장해 대형사에 영입될 확률도 높았다.

다만 외모가 성공 그 자체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상장심사를 받는 중이거나 질권설정 계약을 앞둔 기업의 경우 미인계가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금융투자업계에서 미모가 유리한 조건이 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영향력을 평가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lsy@newsprime.co.kr

<저작권자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