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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전 거래량 증가, 서울 아파트 매매가 0.15%↑

서울 '강동' 매매·전세가 큰 폭 상승…재건축 호재

이준 기자 | llj@newsprime.co.kr | 2017.05.12 16:49:00

[프라임경제] 대선 직전인 이달 초 거래량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큰 폭 올랐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뛰었다. 직전 조사가 진행됐던 지난달 마지막 주(0.03%)보다 5배 커진 오름폭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38%, 일반아파트는 0.11% 상승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매수수요가 대선 직전 반짝 움직이면서 매물이 소진돼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재건축-일반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강동을 필두로 강남, 송파 등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마포, 영등포 등 교통여건이 좋은 중소형 일반아파트 거래도 꾸준했다. 다만 이달 초 반짝 거래 이후 가격이 오르자 매수수요가 다시 주춤해지는 경향도 감지됐다.

한편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1%)은 실수요의 저렴한 중소형 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모습이다. 아직 수요 움직임이 많지 않지만 급격한 정책변화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되며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포착됐다.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2017년 4월 28일 대비 2017년 5월 12일 기준. 단위: %). ⓒ 부동산114

전세시장 상승율은 서울이 0.08%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둔촌주공 이주 수요 영향으로 강동구가 0.88% 상승하며 전셋값 강세를 주도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0.01% 올라갔다. 이주 수요가 마무리되거나 입주물량이 몰리는 곳을 제외하고는 매물 품귀로 전셋값이 오르는 양상이다.

◆ 서울 '강동' 신도시 '위례' 경기 '과천' 매매가격 상승

서울은 △강동(0.98%) △강남(0.25%) △송파(0.17%) △영등포(0.16%) △마포(0.13%) △구로(0.31%)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가 500만~3000만원 올랐다. 지난 2일 관리처분인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 재건축이 막바지에 달하는 상일동 고덕주공3·5·7단지도 1000만~4000만원 올랐다.

강남 역시 재건축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개포동 주공1·4단지, 주공고층6·7단지가 500만~3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동 트리지움 등이 250만~2500만원 상승했다. 중소형 입주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서울 주요지역 매매가격 변동률(2017년 4월 28일 대비 2017년 5월 12일 기준. 단위: %). ⓒ 부동산114

신도시 지역은 △위례(0.12%) △김포한강(0.04%) △평촌(0.03%) △분당(0.02%) △일산(0.02%)이 상승세였다. 위례는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A2-11)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김포한강은 급매물이 거래되며 소폭 반등했다.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1차가 약 250만원,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청구가 250만원, 호계동 무궁화효성이 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한편 △광교(-0.10%) △동탄(-0.02) △산본(-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광교는 매수세가 뜸해지면서 중대형 위주로 매매가격이 하락해 이의동 래미안광교가 1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 상승률은 △과천(0.17%) △하남(0.09%) △구리(0.07%) △부천(0.06%) △파주(0.04%) △시흥(0.03%) △인천(0.02%) △광명(0.02%) △남양주(0.02%) 순이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6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거래는 많지 않지만 강남 재건축 시장 영향으로 매도호가가 오르며 가격이 뛰었다.

하남은 망월동 LH신동아15단지가 중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며 1000만원가량 치솟았다. 구리는 수택동 대림한숲이 약 500만원 올랐다. 부천은 송내역 중동역2차푸르지오A, B단지와 동부센트레빌1·2단지가 500만~1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서울 '강동' 신도시 '위례' 경기 '하남' 전세가격 올라

서울 전셋값은 △강동(0.88%)이 큰 오름폭을 마크했다. 차순위는 △강남(0.14%) △동작(0.14%) △마포(0.14%) △송파(0.11%) △구로(0.09%) 등이었다. 강동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달 가격상승이 거셌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11차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도곡동 역삼럭키가 2000만~5000만원 오른 거격으로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동작은 사당동 신동아5차, 극동이 약 1000만원 불었다.

한편 △강북(-0.18%) △성북(-0.10%) △은평(-0.08%) △중구(-0.03%)는 하락했다. 강북은 번동 주공1단지, 미아동 경남아너스빌이 500만~1000만원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성북은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 돈암동 한진·한신이 250만~1000만원,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마을, 구산동 경남아너스빌이 500만~2500만원 전세시세가 내렸다.

신도시는 △위례(0.16%) △김포한강(0.05%) △평촌(0.04%) △일산(0.02%) △분당(0.01%) 지역의 전셋값이 올랐다. 위례는 중소형아파트 전세수요가 이어지며 장지동 위례22단지비발디가 1000만원 정도 상승하는 변동이 있었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1차가 250만원가량,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한양이 약 1000만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동탄(-0.10%) △광교(-0.02)는 가격이 빠졌다. 동탄은 동탄2신도시 신규 아파트 입주가 계속되면서 동탄1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졌다. 반송동 시범한빛KCC스위첸이 250만원 정도 내렸다.

경기·인천 주요지역 전세가격 변동률 (2017년 4월 28일 대비 2017년 5월 12일 기준. 단위: %). ⓒ 부동산114

경기·인천 지역은 △하남(0.11%) △구리(0.06%) △안양(0.04%) △인천(0.03%) △용인(0.03%) △화성(0.03%)이 상승했다. 하남은 대규모 단지 전세 매물이 귀해 가격이 올랐다. 창우동 은행이 500만원가량 상승했다. 구리는 인창동 건영, 교문동 교문금호어울림이 500만~1000만원, 안양은 새 아파트를 찾는 전세수요가 꾸준해 관양동 평촌더샵센트럴시티가 1000만원 뛰었다.

한편 △과천(-0.26%) △성남(-0.10%) △양주(-0.05%) △수원(-0.04%)은 전세가격이 빠졌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 마무리 영향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별양동 주공4단지가 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성남은 전세수요 감소로 하대원동 성남자이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이 같은 와중에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매년 17만 가구씩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구도심, 노후 주거지를 복원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한다. 부동산 보유세, 주택전월세 상한제 등 시장 개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 후 단계적으로 도입,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가 주거복지 확대에 중점을 둠에 따라 당분간 주택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재건축시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와 관련해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새 정부 눈치 보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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