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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설명하는 생보사, 보여주는 손보사' 극명한 광고 차이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7.05.12 17:35:30
[프라임경제] 최근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다가 한 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한 유쾌한 이미지의 광고 대신 새로운 영화관 광고였는데요.

ⓒ 미래에셋생명

지난 광고에서 '행복한 은퇴설계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미래에셋생명과 함께 하는 노후를 춤으로 즐겁게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잔잔하게 은퇴 후 준비를 강조하네요. 

이 광고는 은퇴 후 가용 시간인 '10만 시간'의 의미를 알기 쉬운 영상과 카피로 설명했습니다. 10만 시간은 60세의 기대여명인 25년을 기준으로 은퇴 후 보낼 시간 중 식사·취침·개인관리 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시간을 뺀 나머지 가용시간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막연하게 생각한 은퇴 후 시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콘티를 잡았다"며 "이번 광고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노후에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생명보험사(생보사)는 손해보험사(손보사)와 달리 실생활에서 바로 접할 수 있는 상품보다 장기적인 미래를 그리는 상품이 대다수여서 광고에 소비자가 상품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자세한 정보를 담아야 하는데요. 

때문인지 최근 생보사는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 광고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라이나생명은 고객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암 보험을 읽어준다'는 새로운 콘셉트로 광고를 제작했는데요.

ⓒ 라이나생명

주입식으로 보장 내용을 나열했던 기타 보험 광고들과는 달리 주요 보장 내용을 짚어가며 마치 '책을 읽어주듯' 상품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고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삼성생명도 인터넷 연금저축보험 광고를 온에어하면서 '3'을 표현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형상화해 공시이율 '3%'를 부각시켰는데요. 연 400만원 한도 세법요건 충족 시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도 깨알같이 소개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손보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는 친근한 이미지로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경우 상품 차별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큰 차이가 없는 상품을 우위에 세우기 위해서는 유명모델을 통해 각인시키는 게 최선의 수단이죠.

특히 삼촌팬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동부화재 모델 AOA 멤버 설현, KB손해보험 모델 전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삼성화재 모델 배우 박보영·공효진 등이 대표적인 예죠. 

ⓒ 프라임경제


이 모델들은 기존 보험 광고 모델과 달리, 보험 설계사 자격증이 없는데요. 기존 모델들은 보험 상품을 상세히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사 자격증이 있어야만 발탁 가능했죠. 

한 손보사 관계자는 "상품 정보가 자세히 담겨 있지 않은 이미지 광고의 경우 설계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가능하다"며 "최근 온라인보험을 가입하는 젊은 층이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 역시 젊은 층 타깃 마케팅을 하는 추세"라고 설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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