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다가 한 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한 유쾌한 이미지의 광고 대신 새로운 영화관 광고였는데요.
지난 광고에서 '행복한 은퇴설계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미래에셋생명과 함께 하는 노후를 춤으로 즐겁게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잔잔하게 은퇴 후 준비를 강조하네요.
이 광고는 은퇴 후 가용 시간인 '10만 시간'의 의미를 알기 쉬운 영상과 카피로 설명했습니다. 10만 시간은 60세의 기대여명인 25년을 기준으로 은퇴 후 보낼 시간 중 식사·취침·개인관리 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시간을 뺀 나머지 가용시간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막연하게 생각한 은퇴 후 시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콘티를 잡았다"며 "이번 광고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노후에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생명보험사(생보사)는 손해보험사(손보사)와 달리 실생활에서 바로 접할 수 있는 상품보다 장기적인 미래를 그리는 상품이 대다수여서 광고에 소비자가 상품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자세한 정보를 담아야 하는데요.
때문인지 최근 생보사는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 광고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라이나생명은 고객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암 보험을 읽어준다'는 새로운 콘셉트로 광고를 제작했는데요.
주입식으로 보장 내용을 나열했던 기타 보험 광고들과는 달리 주요 보장 내용을 짚어가며 마치 '책을 읽어주듯' 상품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고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삼성생명도 인터넷 연금저축보험 광고를 온에어하면서 '3'을 표현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형상화해 공시이율 '3%'를 부각시켰는데요. 연 400만원 한도 세법요건 충족 시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도 깨알같이 소개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손보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는 친근한 이미지로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경우 상품 차별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큰 차이가 없는 상품을 우위에 세우기 위해서는 유명모델을 통해 각인시키는 게 최선의 수단이죠.
특히 삼촌팬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동부화재 모델 AOA 멤버 설현, KB손해보험 모델 전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삼성화재 모델 배우 박보영·공효진 등이 대표적인 예죠.
이 모델들은 기존 보험 광고 모델과 달리, 보험 설계사 자격증이 없는데요. 기존 모델들은 보험 상품을 상세히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사 자격증이 있어야만 발탁 가능했죠.
한 손보사 관계자는 "상품 정보가 자세히 담겨 있지 않은 이미지 광고의 경우 설계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가능하다"며 "최근 온라인보험을 가입하는 젊은 층이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 역시 젊은 층 타깃 마케팅을 하는 추세"라고 설명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