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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서울 아파트 매매가 0.24%↑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 개발 기대 지역 거래량 늘어

이준 기자 | llj@newsprime.co.kr | 2017.05.19 17:32:36

[프라임경제] 정치적 불확실성에 움츠렸던 부동산 시장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나 개발 기대감이 높은 송파, 그동안 저가매물이 누적됐던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거래량이 늘고 있다.

서울 재건축-일반아파트 변동률 추이(단위: %). ⓒ 부동산114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변동률로 전주(0.1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아파트는 0.36% 변동률로 여전히 높은 상승흐름이 이어졌고, 일반아파트는(0.22%)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두 배 커졌다. 이 밖에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변동률로 지난주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 추이(단위: %). ⓒ 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이 0.09% 상승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6000가구에 이르는 둔촌주공의 대규모 이주가 다음 달부터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강동구(0.76%)가 전세가격 흐름을 주도했다. 한편 신도시(0.02%), 경기·인천(0.01%)은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으로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 '강동' 둔촌주공 관리처분계획 통과

서울 매매가격은 △강동(1.11%)의 오름폭이 컸고 다음 △송파(0.47%) △성동(0.32%) △양천(0.25%) △강남(0.23%) △마포(0.23%)가 오름세였다. 강동은 지난 2일 둔촌주공 관리처분계획이 통과되면서 기대감에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 둔촌주공1·2·3·4단지가 250만~4500만원 올랐다.

송파도 재건축 영향과 잠실지역 마이스(MICE)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만~5500만원, 잠실동 우성1·2·3차가 500만~1000만원 뛰었다. 성동은 대단지 신규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하왕십리동 왕십리센트라스가 1500만~3000만원 급등했다. 양천은 최근 조정됐던 저가매물이 거래되며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목동신시가지13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신도시 지역은 △평촌(0.09%) △판교(0.09%) △산본(0.07%) △중동(0.02%) △일산(0.01%)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촌은 소형면적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했다. 평촌동 인덕원대우푸른마을이 500만원, 호계동 목련대우선경이 250만~1000만원 올라갔다.

판교는 투자와 실수요 유입이 모두 원활한 분위기다. 판교동 판교원마을7단지가 1250만원, 운중동 산운마을 4·5·9단지가 500만~1000만원 뛰었다. 산본은 시세 수준에서 거래가 꾸준했다. 산본동 수리한양 중대형이 2000만원 올랐다.

한편 △광교(-0.06%) △분당(-0.04%) △파주운정(-0.02%) △동탄(-0.01%)은 하락세였다. 광교는 최근 들어 수요가 줄면서 중대형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이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분당에서는 정자동 대형면적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정자동 로얄팰리스, IPARK분당, 동양파라곤이 1500만~5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 지역은 △광명(0.11%) △시흥(0.10%) △안양(0.10%) △과천(0.07%) △구리(0.07%) △군포(0.06%) 순으로 오름세를 탔다. 광명은 철산주공7단지 사업시행인가 신청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상승폭이 높았다. 철산동 주공7·11단지가 250만~3000만원 올랐다.

시흥은 기존 저가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며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다. 정왕동 시흥배곧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이 500만~1500만원, 능곡동 현진에버빌이 900만원 상승했다. 안양은 안양동 진흥5차와 박달동 우성이 1000만원 뛰었다. 과천은 재건축 기대감에 수요가 유입돼 중앙동 주공10단지가 500만~2500만원 올랐다.

한편 △양주(-0.01%) △안성(-0.01%) △평택(-0.01%) △용인(-0.01%) △성남(-0.01%)은 매매가격이 내려갔다. 양주시 광적면 희망이 750만원, 안성시 공도읍 우림이 50만~100만원 하락했다.

◆'판교' 전세물량 부족…운중동 산운마을 2000만원 올라

서울은 △강동(0.76%) △송파(0.24%) △관악(0.23%) △성동(0.16%) △동작(0.15%) △강남(0.11%) △마포(0.1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강동은 둔촌주공 대규모(6000가구 수준) 이주수요가 주변아파트에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지난주(0.88%)와 마찬가지로 강세를 나타냈다.

길동 현대가 500만~25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500만~1500만원, 강일동 강일리버파크1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물건이 소진되면서 가락동 대림이 5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500만~3000만원 올랐다. 관악은 중소형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신림동 신림푸르지오가 1000만~2000만원, 봉천동 벽산블루밍이 500만원,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500만~1000만원 등 상승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강서(-0.15%) △도봉(-0.06%) △성북(-0.05%) △강북(-0.05%)은 떨어졌다. 강서는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화곡동 우장산IPARK, e편한세상이 2500만원, 염창동 염창1차보람더하임이 500만원 하락했다. 도봉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가격조정이 이뤄져 창동 상계주공19단지가 500만~1000만원 내려갔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신도시는 △판교(0.09%) △일산(0.08%) △분당(0.04%) △평촌(0.01%) △중동(0.01%)이 전세가격이 올랐다. 판교는 전세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판교동 판교원마을7단지가 500만원, 운중동 산운마을9·10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전세수요는 꾸준했지만 물건이 없어 거래가 어려운 분위기다. 일산동 에이스10차가 500만~1500만원, 백석동 흰돌3단지국제한진이 2000만원,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진흥더블파크가 1000만원, 정자동 파크뷰가 1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동탄(-0.06%)은 하락했다. 동탄은 동탄2신도시 신규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누적돼 주변 아파트 전셋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송동 시범한빛KCC스위첸이 750만원,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과 시범한빛금호어울림이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 지역 전셋값은 △시흥(0.09%) △광명(0.07%) △파주(0.04%) △구리(0.03%) △부천(0.03%) △하남(0.03%) △안성(0.03%)이 상승했다. 시흥은 저가 전세물건이 모두 소진돼 오름세를 보였다. 정왕동 시흥배곧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이 500만~1000만원, 은행동 성원이 750만원 올랐다.

광명은 중소형 물건의 거래가 이어져 하안동 광명현대1·2단지가 250만원,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파주는 문산읍 당동주공이 250만~750만원, 아동동 팜스프링이 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한편 △성남(-0.19%) △과천(-0.11%) △양주(-0.04%) △이천(-0.03%)은 전셋값이 내려갔다. 성남은 전세수요가 줄어 행동 주공이 1000만~2000만원,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가 마무리된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조정되면서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1000만~1500만원 내려갔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가량 지나 아직은 부동산 정책을 원인으로 아파트 시세가 움직이기는 어렵다"며 "이 때문에 대규모 재건축단지의 이주나 주요 지역의 대규모 입주, 지역 내 개발 쟁점, 5~6월의 계절성 요인 등에 따라 단기 가격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주부터 수도권 분양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장미 분양'으로 통하는 5~6월의 청약경쟁률 결과에 따라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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