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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당신 꽤 괜찮은 사람이야

'결정적 순간의 리더십'을 읽고 나서

선현주 코치 | hjsunlab@gmail.com | 2017.05.21 01:06:53

[프라임경제] 우리 모두는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

그것도 깨어있는 시간 중에 가장 자주 얼굴을 대하는 주위사람들에게서. 그러나 나와 접점이 많은 사람에게서 그 말을 듣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친밀은 경멸을 낳는다는 말도 있듯이.

그렇다면 나는 스스로 자신에게 그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더욱이 쉽지 않다. 남에게 보이지 못하는 나만의 속사정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렇게 회의와 남들로부터의 인정이라는 바람에 흔들리는 우리에게 흔들리면 피는 꽃처럼 '참 괜찮은 사람일 수 있다'는 희망을 얘기한다. 그리고 '리더십'이라는 책 제목답게 실천적인 제안을 함께 담고 있다.

먼저 '들어가는 글'이 강렬했다. 긴 시간 조직의 리더들을 코칭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간결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호기심에 '마치는 글'을 읽어보니 자신의 사명이 '평생 배움과 나눔'이라는 얘기가 나와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글 전체의 바탕에 깔려있는 토대는 끝부분에 실은 달라이 라마의 글이지 싶다.

'진실하고 순수한 동기를 많이 갖는다면, 그리고 친절과 자비와 존경을 바탕으로 남을 도우려는 동기로 행동한다면 당신은 어떤 일도 해낼 수 있고, 별로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잘할 수 있습니다. 설령 목표를 이루는 데 실패하더라도 당신은 노력한 사실만으로도 만족할 것입니다.'

그리고 글을 읽으며 느낀 점은 '결정적 순간의 리더십'이라는 제목답게 우리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결정적 순간에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깨어있으라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그 현명한 판단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은 총 26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각 주제마다 대학 교수답게 본인이 학습에서 얻은 통찰을 공유하는 동시에, 실제 현장에서 리더들을 코칭하며 함께했던 살아있는 경험을 담고 있어서 마치 꽈배기 도너츠를 한 입씩 베어먹는 그런 즐거움이 있었다.

그 26개의 주제 중에서 가장 가슴에 콕 박혔던 글은 '리더의 수준이 조직의 수준이다'라는 글이었다. 당신의 능력이 모두의 운명을 바꾼다 따라서 결국 리더인 자신이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였는데, 주마등처럼 예전 회사에서의 내 모습이 눈앞에 지나가며 당시 직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 아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 느끼겠지만, 다소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가능한 페이지 여백에 자신만의 메모를 하며 읽어 나가기를 바란다. 이 글은 지금 나에게 어떤 도전을 주는가. 나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지금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이슈에 어떤 성찰을 주는가.

그렇게 천천히 읽으며(slow reading) 꼭꼭 씹어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이 책은 참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좋은 학습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선현주 코치 / (현) 코칭경영원 파트너코치 / 썬랩(주) 대표 / (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산학협력실장·겸임교수 / 저서 <취업 3년 전> / 공저 <그룹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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