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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주택시장 트렌드 '베이비부머' 소형아파트 구매↑

10년 주기 직접 분양 단지 빅데이터 분석…수요거리·사용면적 2004년比 증가

이준 기자 | llj@newsprime.co.kr | 2017.05.23 18:32:23

[프라임경제] 최근 들어 50대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소형아파트 구매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047040·대표이사 박창민)이 건국대학교 산학연구팀(건국대 부동산학과·피데스개발)과 공동으로 진행해 23일 발표한 '주택 상품 수요추정 빅데이터(big-data)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분석됐다.

이 연구는 2010~2015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공급한 '푸르지오' 29개 단지 총 2만6329세대를 1차 분석결과(1999~2004년간 공급한 146개 단지)와 비교해 10여 년간의 주택시장의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도출한 것이다.

전용면적 40~50㎡ 최초계약자 연령 분포(2016년 조사). ⓒ 대우건설

주택 면적별 최초계약자 연령대를 보면 2004년 조사에서는 면적이 넓을수록 연령대가 높아졌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전용면적 40~50㎡ 소형 상품의 50대 이상 계약자 비중이 증가했다.

전용면적 40~50㎡ 소형 상품 계약자는 50~59세가 36.36%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 30.3% △40~49세 25.76% △30~39세 7.5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용면적 165㎡ 이상 대형 상품도 50대 이상의 비중(54.55%)이 가장 높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재산을 축적한 50대 이상이 목적에 따라 상이한 주택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라며 "거주목적으로 대형아파트, 증여나 투자목적으로 소형아파트를 선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계약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인 수요거리의 평균이 지난해 조사에서 서울 7.82㎞, 수도권 9.62㎞로 2004년 조사와 비교하면 약 2.5㎞(서울기준) 증가했다.

이는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 저금리기조에서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함께 증가해 먼 지역에서도 신규 분양물량을 찾아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용면적 84.9㎡ 주택의 총 사용면적 비교(현재와 2004년 조사). ⓒ 대우건설

소비자가 사용하는 총 사용면적(전용·주거공용·기타공용·지하주차장·서비스면적 포함 면적)도 크게 늘어났다. 설계기술이 발달하고 주거 트렌드가 변하면서 세대 내 발코니(서비스면적), 공용로비·커뮤니티·지하주차장 등(공용면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59㎡타입의 총 사용면적은 2004년 124.7㎡에서 지난해 152.1㎡로 27.4㎡(약 8평) 증가했고, 전용 84㎡타입은 2004년 168.8㎡에서 지난해 202.3㎡로 33.5㎡(약 10평) 증가했다. 같은 타입의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12년 전보다 더 넓은 집을 사용하는 것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변하는 주택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0년 주기로 직접 분양한 단지를 활용한 빅데이터를 분석, 주택시장 트렌드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에도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인 시대"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거 트렌드 조사를 아파트 상품개발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주택상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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