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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유행…주택 트렌드 변화 바람

건설사, 인테리어·커뮤니티 시설 '다양화'

이준 기자 | llj@newsprime.co.kr | 2017.05.26 11:31:12

[프라임경제] 최근 들어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현재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욜로족(You Only Live Once)'이 유행하면서 주택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욜로족은 지난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코리아 2017'에서 꼽은 올해 10대 키워드 중 하나다. 미래 준비를 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에 가치를 두고 여유와 행복한 일상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지난 2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 응답자들은 '자유로운 생활과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혼자 사는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10명 중 7명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고, 향후 혼자 살 의향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혼행·혼술·혼밥·혼영·혼공이 일상화된 요즘 이들을 궁색하고 초라한 솔로로 여기는 게 아닌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주체로 바라보게 된 것.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5년 기준 전체 27.2%를 차지해 2·3·4인 가구를 제치고 가장 비중이 높다. 2045년에는 그 비중이 더 높아질 것(36.29%)으로 전망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주택시장의 세분화·고급화가 진행 중이다.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족은 주거 공간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다. 집이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나만의 개성을 보여주고 행복감을 얻는 특별한 공간으로 인식한다.

이들은 집을 소유하기보다는 일상의 만족에 더 큰 가치를 둔다. 뛰어난 조망과 풀퍼니시드 시스템(Full-Furnished System)이 갖춰진 곳에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며 특화된 인테리어와 소품을 구입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 SNS로 이를 드러내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고급 빌라나 주택에서만 볼 수 있었던 테라스가 소형 평면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같은 면적이라도 다양한 평면을 시도해 획일적인 공간 구성에서도 탈피했다. 평면마다 내부 특화 인테리어로 다시 한 번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일괄적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에 비해 비용 부담이 있지만 개성이 다양한 수요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커뮤니티 시설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9월에 공급한 부산 연산동 '시청스마트W'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81가구(특별공급 24가구 제외) 모집에 2만6683명이 몰려 평균 3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84A㎡는 28가구 모집에 1만2562명이 몰려 448.6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복합행정타운의 중심인 데다 수요자의 특성에 맞춰 피트니스, 사우나, 카페테리아 등 고급 호텔식 편의 서비스 제공한 것이 인기에 한몫을 했다는 업계의 평가다.

H HOUSE대림 뉴스테이 원룸형 내부. ⓒ 해피투게더하우스

서울·수도권에도 고급형 소형 주택 및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욜로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피투게더하우스는 다음 달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KCC건설이 시공한 'H HOUSE 대림 뉴스테이' 입주자를 모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26~38㎡, 총 293가구로 구성됐다. 원룸형, 1.5룸형, 2룸형 구조로 이뤄진다.

2층에는 입주민들을 위한 공중정원과 도서관이 들어서며, 시중보다 40%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입주자 전용차도 제공된다. 또한 공기관리 시스템·개별창고·무인택배·생활용품 대여·조식서비스·요가 프로그램 등 특화되고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민의 취향을 고려한 테라스, 복층 구조, 아치형 입구, 노출콘크리트 빈티지 콘셉트 등 개성있는 인테리어로 꾸며진다.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 위치하며 8월 입주예정이다.

안강건설이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에서 분양중인 '안강 더 럭스나인'은 전용면적 20~51㎡ 소형 오피스텔로 전체의 70%가 복층 다락형 구조다. 건물 외벽은 에코 파사드 디자인을 도입했다.

스터디룸, 북카페와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애견 산책공간, 옥상정원, 중앙광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실외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IoT서비스와 일부 가구에는 서비스 창고가 제공된다.

코리아신탁이 시행하고 한원건설그룹이 시공한 '한원힐트리움-더테라스'도 이달 경기도 의정부에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25층, 전용 13~24㎡ 총 357가구(도시형생활주택 288가구, 오피스텔 69실)로 조성된다. 원룸형, 1.5룸형 2베이 타입 등 총 18개 타입으로 구성되며 테라스 구조의 도시형생활주택과 복층 구조의 오피스텔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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