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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브랜드' 선호…수도권比 4배

풍부한 시공경험, 트렌드 설계, 입주자 관리 '호평'

이준 기자 | llj@newsprime.co.kr | 2017.05.26 13:54:41

[프라임경제] 여전히 지방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이 내건 '브랜드 아파트'가 이름값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리서치전문회사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분양한 사업지 중 지방광역시와 중소도시의 브랜드 아파트 평균 경쟁률이 32.35대 1로 수도권(7.69대 1)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시공능력평가 20위 안의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평균 16.76대 1로, 20위 밖의 건설사(9.52대 1)보다 앞섰다.

수도권은 대형건설사 브랜드와 나머지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각각 7.69대 1, 6.61대 1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지방은 각각 '32.35대 1' '11.12대 1'을 기록하며 이름값있는 아파트 인기가 훨씬 좋았다.

최근 3~4년 사이 지역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부산, 세종, 대구 등에서 청약통장이 몰린 가운데 눈이 높아진 주택수요자들이 브랜드 아파트를 주로 선택하면서 나머지 단지와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는 "브랜드 아파트는 풍부한 시공경험을 토대로 트렌드에 발맞춘 설계 및 단지구성,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을 선보인다"며 "준공 이후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입주자관리에도 성실하게 임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에서 인기를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나 동탄2신도시 같은 신도시, 택지지구에서 중소건설사들이 강세를 펼쳤고, 대형건설사들이 주로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을 진행해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청약경쟁률 상위 20곳 중 수도권 사업지는 1곳뿐이며, 4곳을 제외한 16곳이 시공능력평가 20위 안의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다.

향후에도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브랜드 아파트 힘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개발사업이나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곳이 시공사 선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달 이후에도 지방에서 꾸준히 브랜드 아파트가 주인을 기다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광역시 북구 본촌동에서 '힐스테이트 본촌'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총 834가구 규모며 이 중 199가구가 다음 달 초 일반에 선보인다.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전용 64~84㎡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되며, 남향 위주, 2열 배치로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호반건설주택은 다음 달 경북 포항시 초곡도시개발구역 87-2블록 일원에 '포항 초곡 호반베르디움'을 내놓는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6층, 전용면적 59~106㎡, 총 82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장 8년간 내 집처럼 거주 뒤 분양 선택 가능한 민간 임대아파트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은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위치한 '두호 SK VIEW 푸르지오'를 다음 달에 일반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32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57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경남 창원 마산합포 교방1구역 재개발 단지를 오는 9월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26층, 17개 동, 총 1538가구 중 86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사업지 일대는 각종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신흥주거지역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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