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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미세먼지 주춤하니 이제는 '오존' 대처법은?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05.28 12:50:18
[프라임경제] 아직 6월도 오지 않았는데 벌써 최고기온 30도를 넘나드는 이상고온 현상이 찾아왔습니다. 미세먼지 걱정이 줄어든 맑은 하늘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쉽사리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죠. 바로 오존 때문입니다.

지상 10㎞ 이상 성층권에 존재할 때 오존은 자외선을 차단하고 우리를 보호해주지만, 대기권에 내려온 오존은 생명체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생성되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햇빛과 반응하면서 생기는 '도시 오존'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데요.

오존은 일조량이 높은 여름철, 특히 오후 시간대에 농도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올 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측되면서 오존 피해도 더 심해질 거라 하는데요, 요즘 이상고온 현상 탓에 전국 곳곳에 오존주의보가 벌써부터 발령되고 있죠.

오존주의보는 오존 관련 경보 3단계 중 가장 약한 수준으로 시간당 오존 농도가 0.12ppm이면 오존주의보, 0.3ppm 이상일 때 오존경보, 0.5ppm 이상일 경우에는 오존중대경보가 발령됩니다.

오존주의보 때 오존에 3시간 이상 노출이 되면 눈에 자극이 발생하고, 호흡기에도 영향을 끼쳐 숨이 차거나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도 있다네요. 오존 지수가 '나쁨' 수준인 0.09ppm 이상일 때 사망률이 1~2% 더 증가한다는 WHO(세계보건기구)의 연구도 있었죠.

문제는 오존의 위험성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 형태이다 보니 즉각적으로 사람들이 위험을 느끼질 못하죠. 미세먼지와는 달리 마스크로 걸러낼 수 없고 물에도 녹지 않아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게다가 이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는 오존 중 자연 발생된 비율은 10% 남짓이고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생성된 오염물질 때문에 생성된 도시 오존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런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분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죠.

따라서 오존 농도가 높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책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환경부도 오존주의보가 발생할 때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창문을 모두 닫아 외부 공기가 집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하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환자 등의 민감군은 오존 농도가 보통 수준일 때에도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권고안만을 내놓는데요.

해가 지날수록 오존 경보가 시작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오존의 수치도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의 통합적인 대기 관리 정책과 대비 방안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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