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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오마하의 현인이라면…" 40억 한 끼라도 OK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7.06.05 14:10:07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몇 달 전, 급격히 불어난 체중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산 실내 사이클입니다. 주변 지인들은 제가 이 사이클을 산다고 했을 때, 또 하나의 빨래 건조대를 만들 셈이냐며 뜯어말렸는데요. 

다행히 수개월이 지난 지금 빨래 건조대로 가는 최악의 상황까진 면했습니다. 가끔 이 사이클을 돌릴 때마다 욕심을 내 다른 운동 영상을 보고 따라 할 때도 있는데요. 

그중에는 버피테스트도 있습니다. 유산소운동 중의 최고로 꼽히는 버피테스트는 '악마의 운동'이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입니다. 제 경우 층간소음이 걱정된다는 핑계로 거의 하진 않지만 '최소의 투자, 최대의 효율'을 자랑하죠.

'최소의 투자, 최대의 효율'은 여기에서만 적용되는 문장이 아닌데요.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 이 단어들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문장입니다. 

이렇듯 많은 투자인들이 꿈꾸는 일들을 현실에서 해내며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인물도 있습니다.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이 사람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텐데요. 바로 '워런 버핏'입니다. 

워런 버핏은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던 방직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엄청난 규모의 지주회사 및 투자회사로 성장시켰는데요. 이후에도 고향 오마하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바람에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때문에 워런 버핏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그와의 점심이 엄청난 가격에 경매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이 경매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는데요. 첫 낙찰가는 2만5000달러(약 27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346만달러(약 40억원)로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낙찰자는 7명의 동반자를 데리고 올 수 있는데요. 버핏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버핏의 다음 투자처를 제외한 모든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주된 점심 장소는 뉴욕의 한 스테이크 전문 식당이나, 낙찰자가 원할 경우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고 하네요.

버핏은 낙찰금액을 매년 프란시스코 노숙자, 빈곤층 및 취약계층을 돌보는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했는데요. 2000년부터 기부한 금액은 무려 2300달러 이상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이베이 자선경매 시스템을 통해 9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각)까지 진행되는데요. 경매 시작가는 2만5000달러며, 참가자들은 입찰에 앞서 이베이 자선경매 시스템에 사전 등록해야 합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이가 얼마에 버핏과의 한 끼를 먹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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