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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녹슨 은제품, 알루미늄 포일 하나로 다시 '반짝'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06.07 14:11:24

[프라임경제] 귀걸이나 목걸이 등 쉽게 멋을 낼 수 있는 액세서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필자 역시 반짝거리는 물건을 좋아해 선물로 많이 받곤 했는데요. 금으로 된 물건은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일반 금속은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은으로 된 액세서리죠.

그런데 이 은제품은 너무 다루기 까다로워서 공기 중에 닿으면 금방 색이 변해버리곤 하는, 관리가 힘든 물건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공기가 닿지 않도록 지퍼백을 이용해 밀봉하면 변색을 막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침에 급하게 출근하고 저녁에 돌아와 귀걸이를 빼놓을 때 그런 주의사항을 지키기 어려운 게 사실인데요.

일반적으로 이런 변색된 은제품을 다시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은 세척제에 넣었다 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는 립스틱이나 치약을 이용해 닦아내곤 하는데요. 치약 안에 든 연마제 성분을 이용해 제품 위에 달라붙은 변색된 부분을 갈아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변색된 부분만이 아니라 제품 표면도 갈아내서 제품에 손상이 갈 수도 있고, 손톱만한 사이즈의 액세서리를 치약으로 닦아내는 일이 너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죠.

이럴 때 간단한 화학을 이용해서 문제점을 쉽게 해결해주고 제품 손상 없이 제품을 다시 원래대로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요. 준비물도 매우 간단합니다.

알루미늄 포일과 소금, 그리고 끓인 물만 있으면 되죠. 먼저 알루미늄 포일을 둥글게 말아 그릇 모양으로 만든 후 소금을 깔고, 그 위에 색이 변한 은제품을 둡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붓고 10~20분 정도 담가두면 까맣게 달라붙었던 부분이 떨어지고 물의 색이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만약 이 정도로 녹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대로 냄비에 넣고 물을 끓여도 된다고 합니다.

은을 방치했을 경우 생기는 검은 물질은 바로 공기 중의 산소와 황화수소와 함께 반응해 생기는 황화은입니다. 이 황화은을 다시 은으로 환원하기 위해 알루미늄 속에 들어 있는 전자를 이용하는 건데요.

반응성이 높아 산소와 더 잘 반응하는 성질을 가진 알루미늄(Al)은 전자를 빼앗기면서 양이온(Al+)이 돼 산소와 반응해 산화되며 포일의 색이 변하고, 황화은(Ag2S) 속의 은이온(Ag+)이 알루미늄으로부터 전자를 가져오면서 다시 은(Ag)으로 환원되는 것이죠. 소금은 전자를 이동시키는 전해질로서 꼭 필요합니다.

그동안 좋아했는데 너무 더러워져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던 은제품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쉽게 세척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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