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취준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취준생 10명 중 8명이 하루 한 끼 이상을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부담으로 세끼를 다 챙겨 먹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147명에게 식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 83.1%가 하루 한 끼 이상 굶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루 평균 두 끼를 먹는다는 응답이 66.5%로 가장 많았으며,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취준생은 17%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는 응답도 16.6%로 적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는 응답은 '6개월~1년 미만 (19.4%)', '1년 이상 (19.5%)' 취업준비를 해온 취준생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취준생들은 삼시 세끼를 모두 챙기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한 끼 이상 굶는다고 답한 취준생의 42.3%가 그 이유로 '세끼를 다 먹으면 식비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세끼를 다 먹지 않는 것이 습관이 돼서 28.3% △운동이 부족한데 밥까지 다 먹으면 체중과 건강에 부담되니까 11.9% △딱히 입맛이 없어서 7.0% △시간에 쫓겨서 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식 여부에 대해 취준생 75.3%는 '하루 한 끼 이상을 돈을 내고 사 먹는다'고 밝혔다. '한 끼도 사 먹지 않고 집에서 식사한다'는 응답은 24.7%였으며, 이 중 1년 이상 취준생은 35.0%로 3개월 미만 취준생(17.7%)의 약 2배에 달했다.
취준생들이 밥값을 내고 사 먹는 식사의 평균 식대는 한 끼에 4906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1년 이상 취업을 준비 중인 취준생 그룹의 경우 평균 식대가 4207원으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외식할 때 식사 메뉴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묻자 '밥값(49.1%)'이 1위를 차지했다. 차순위는 △그날 내가 먹고 싶은 음식, 좋아하는 메뉴 21.6% △식사에 많은 시간 할애가 필요 없는 메뉴 10.9% △혼자 먹어도 껄끄럽지 않을 메뉴 10.6% △함께 식사하는 지인들의 의견 3.8% △영양과 건강을 고려한 메뉴 2.5% 등이었다.
가장 자주 사 먹는 식사메뉴로는 '편의점 도시락 및 삼각김밥(23.7%)'이 꼽혔다. 이어 △학교 및 도서관 등 구내식당 오늘의 메뉴 14.8%) △찌개류 12.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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