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준생 83.1% "하루 한 끼 이상 굶는다"

세끼 챙기지 않는 이유 '경제적 부담' 꼽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6.08 10:27:55

[프라임경제]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취준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취준생 10명 중 8명이 하루 한 끼 이상을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부담으로 세끼를 다 챙겨 먹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준생 11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준생 열에 여덟은 하루 한 끼 이상 굶는 것으로 드러났다. ⓒ 잡코리아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147명에게 식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 83.1%가 하루 한 끼 이상 굶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루 평균 두 끼를 먹는다는 응답이 66.5%로 가장 많았으며,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취준생은 17%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는 응답도 16.6%로 적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는 응답은 '6개월~1년 미만 (19.4%)', '1년 이상 (19.5%)' 취업준비를 해온 취준생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취준생들은 삼시 세끼를 모두 챙기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한 끼 이상 굶는다고 답한 취준생의 42.3%가 그 이유로 '세끼를 다 먹으면 식비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세끼를 다 먹지 않는 것이 습관이 돼서 28.3% △운동이 부족한데 밥까지 다 먹으면 체중과 건강에 부담되니까 11.9% △딱히 입맛이 없어서 7.0% △시간에 쫓겨서 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식 여부에 대해 취준생 75.3%는 '하루 한 끼 이상을 돈을 내고 사 먹는다'고 밝혔다. '한 끼도 사 먹지 않고 집에서 식사한다'는 응답은 24.7%였으며, 이 중 1년 이상 취준생은 35.0%로 3개월 미만 취준생(17.7%)의 약 2배에 달했다.

취준생들이 밥값을 내고 사 먹는 식사의 평균 식대는 한 끼에 4906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1년 이상 취업을 준비 중인 취준생 그룹의 경우 평균 식대가 4207원으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외식할 때 식사 메뉴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묻자 '밥값(49.1%)'이 1위를 차지했다. 차순위는 △그날 내가 먹고 싶은 음식, 좋아하는 메뉴 21.6% △식사에 많은 시간 할애가 필요 없는 메뉴 10.9% △혼자 먹어도 껄끄럽지 않을 메뉴 10.6% △함께 식사하는 지인들의 의견 3.8% △영양과 건강을 고려한 메뉴 2.5% 등이었다.

가장 자주 사 먹는 식사메뉴로는 '편의점 도시락 및 삼각김밥(23.7%)'이 꼽혔다. 이어 △학교 및 도서관 등 구내식당 오늘의 메뉴 14.8%) △찌개류 12.3% 등의 순이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