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기자수첩] 격변 목전에 둔 위드미, 편의점업계 과제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7.06.09 11:36:51

[프라임경제] 신세계그룹이 갖고 있는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가 그야말로 환골탈태 격의 변화를 곧 맞을 것으로 관측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위드미 점포수 확장 방안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인데, 이 여파로 사명 변경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구체화한 부분은 아직 없다지만, 대규모 영업손실 끝에 나온 결단이라 대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 2014년 140억원, 2015년 262억원, 지난해 350억원 등 영업손실을 기록해온 위드미가 이번 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이를 놓고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간 위드미가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운 로열티와 위약금, 24시간 영업강제 없는 '3무(無) 체제' 등 운영체제 전반에 대한 손질도 가해질 수밖에 없다는 가능성을 이들은 지적한다. '여러 브랜드 중 하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위드미의 정책은 대단히 신선했다. 구체적 상품 면에서도 위드미는 '반찬 더 보충'이라는 명목으로 밥 없이 반찬만으로 구성한 상품을 내놔 편의점 도시락 분야에 새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사정이 이렇고 보면, 단순히 경쟁력이라는 미명 하에 각 사업체 사이의 차별화된 요소가 사라지고 대세에만 매몰되는 현상이 언제 개선될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는 비단 편의점 영역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신세계 측이 위드미를 환골탈태시키는 수술을 할 때, 적어도 이제까지 구축해온 장점들, 끝까지 갖고 갔으면 하는 알맹이들까지 모두 내려놓는 우를 범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