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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증장애인 업무 콘텐츠 제공 '제이민코퍼레이션'

"장애인의 가장 큰 복지는 사회참여…기업·정부·장애인 모두 윈윈"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7.06.09 17:14:49
[프라임경제] 정부는 '장애인 고용촉진법 및 직업재활법'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자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장애인 채용보다 부담금 납부를 택한다. 이처럼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인 사회적 분위기에서도 장애인의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컨설팅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김진궁 대표가 24년 HR기업 운영 노하우를 살려 설립한 제이민코퍼레이션이다.

제이민코퍼레이션(제이민)은 재택근로가 가능한 중증장애인을 기업에 소개하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회사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업무콘텐츠 제공 및 교육하는 장애인채용 전문업체다. 경증장애인에 비해 사회참여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재택업무 콘텐츠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제이민은 일반적인 장애인 채용대행기업과 차별성을 보인다.

김진궁 대표는 "중증장애인이 어떤 업무를 할 수 있고,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는 중증장애인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업무개발뿐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이들의 경력유지를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을 통해 중증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갖게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4년 HR기업 운영 노하우 강점

김진궁 대표는 1989년부터 2013년까지 중견 HR기업을 운영하면서 장애인 채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HR기업 특성상 수많은 상시인력을 관리하면서 장애인 고용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을 기울였지만,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이를 이용하려는 일부 기업들의 편법을 지켜보는 것이 가슴 아팠다.  

김진궁 제이민코퍼레이션 대표. = 이준영 기자

김 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누구도 장애인 고용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최저임금과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올라가면서 작은 관심이 생겨 장애인을 채용하는 기업이 늘었지만 단순 채용만으론 이들의 지속적인 업무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여기 대응해 김 대표는 24년간 HR기업을 이끌며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 장애인 직무를 연구하게 됐고, 기업이 장애인을 채용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준다면 적극적으로 장애인 인력을 고용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수년 동안 연구해 중증장애인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제이민은 장애인들의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직무교육을 시키고 고용기업은 이들의 근태확인, 업무일지 작성·보고 등의 관리를 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단순히 채용알선만이 아니라 교육을 시키고, 채용기업이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자신했다. 

◆합법 운영통한 장애인 자생환경 조성

장애인 고용사업과 관련한 제이민의 가장 큰 특징은 중증장애인의 직무개발이다. 특히 여기 그치지 않고 이를 직업능력개발원 및 관련 협단체 등 국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합법적인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 

제이민이 개발한 중증장애인 주요 업무는 대부분 PC를 이용한 업무로 △그룹웨어 △SNS, 모바일 △웹툰 활용 △게임 모니터링 △포털사이트 검색 △온라인카페 제작 운영 △관계사 리서치 등 다양한 직무가 있다. 

또 이들의 근태 확인을 위한 화상회의, 온라인 업무 지시 및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을 기업에 제공하고, 장애인 채용관련 노무관리 상담 및 장애인 인력 관리 매뉴얼도 제공 중이다. 

제이민코퍼레이션은 각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합법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제이민코퍼레이션

김 대표는 "장애인을 기업에 소개해준 후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은 소개기업이 아니라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고용기업에서 장애인의 관리 및 지속적 업무를 가능케 하는 콘텐츠 제공과 업무교육이 제이민의 핵심역할"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직무개발이 되지 않은 단순 소개만으론 장애인의 계속 고용이 불가능하고, 직접고용관계가 아니라 기업이 장애인을 관리 감독하면 불법파견 소지가 있다"며 "장애인 고용의 핵심은 단순 일자리 제공이 아닌 지속적 근무환경 조성으로, 직무개발과 환경 조성에 기업들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이민은 향후 중증장애인 고용 양성화를 위해 집중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공공 및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적극적 홍보, 온·오프 교육을 바탕 삼은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독려가 그것이다. 

김 대표는 "경증장애인에 비해 중증장애인은 직무종류와 취업기회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꾸준한 직무개발과 교육으로 이들의 양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그러면서 "단순 직무교육은 물론 사회활동에 필요한 예절교육도 병행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돕겠다"며 "장애인에게 가장 큰 복지는 사회참여로 이를 통해 기업·정부·장애인 모두 윈윈하는 사회구성에 일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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