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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올해 주식시장 신조어 '김·장' 효과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06.12 10:41:10
[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거침없는 질주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코스피는 역대 최초 7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신기록에 도전하며 지난 11일 2381.69에 마감, 2400선까지 불과 18.31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리는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이 패소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급물살을 타며 현대차, 현대중공업, 롯데 등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관련된 주요 그룹의 주가가 들썩였죠.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지침을 뜻합니다.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처럼, 기관투자가가 고객 돈을 제대로 운용하는 데 필요한 행동지침인 셈이죠. 

특히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단순히 주식 보유와 그에 따른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스튜어드십 코드와 관련 최근 '김·장 효과'라는 주식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바로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장하성 고려대 교수인데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김상조 교수는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장하성 교수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소액주주 운동' 등을 이끌며 기형적 기업지배 구조를 강하게 비판해온 학자들인데요. 두 '재벌 저격수'의 전진 배치는 주요 상장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강화 등 주주 친화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상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지배주주가 독단적으로 기업경영을 전횡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공정거래법상 지배구조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상법이나 스튜어드십과 같은 시장 감시 장치가 건전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죠. 

또한 장 정책실장은 지난 2006년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일명 장하성 펀드)'를 만들어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주주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김·장 효과'와 함께 주주 친화정책 강화 움직임은 한국 주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코스피 대세 상승의 서막이 열렸다"며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를 2000~600선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12일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논의가 진행됩니다. 지배구조 개선 목소리를 높이는 김 후보자의 임명이 순탄하게 진행될지, 오늘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김·장 효과'와 더불어 상승곡선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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