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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 사잇돌 중금리 대출 스타트 '2000억원' 공급

정은보 부위원장 "햇살론·사잇돌 비롯해 서민자금 공급 지속 확대할 것"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7.06.13 18:00:35

[프라임경제] 신협·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전국 3200개 상호금융권이 13일부터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출시하며 서민자금 공급에 나섰다.

이날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사당에 위치한 대아신협을 방문해 상담창구 직원·대출자 등을 직접 만나는 등 현장에서 취급 상황을 점검했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제 2금융권 가계대출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자칫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애로로 연결되지 않도록, 햇살론·사잇돌 대출과 같은 서민자금 공급은 지속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일 출시되는 상호금융권 사잇돌은 기존 중금리시장을 보완하는 한편, 업권 발전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잇돌 대출은 신용대출시장 금리 단층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까지 6900억원 이상 대출됐으며, 대출이용자 신용등급 및 금리도 당초 목표했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금융사 자체 중금리 상품들도 올해 1분기 말 기준 1조8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은 은행과 저축은행이 공급 중인 '사잇돌 사이의 사잇돌' 역할로 중금리시장을 더 탄탄하게 형성할 것"이라며 "전국 3200여개 조합에서 사잇돌을 공급해 중금리대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호금융권 사잇돌대출은 기존 은행과 상호금융권 저금리 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중소득·중신용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농어업을 주요 소득원으로 기존 사잇돌 대출 상품의 소득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사람도 이용 가능하다.

대출대상은 상환능력이 있는 소득기준을 충족하는 자로 △재직기간 6개월 이상 근로소득자(2000만원 이상) △1200만원 이상 1년 이상 사업소득자 △1200만원 이상 1개월 이상 연금수령자 △ 1200만원 이상 농·축·임·어업 1년 이상 종사자가 해당된다.

대출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 이내로 상환능력 평가, 성실거래실적, 부채 수준 등 상환여력에 따라 차등을 두고 있다. 가장 중요시되는 금리는 연 6%에서 14% 사이일 것으로 추산된다.

대출 신청 방법 및 절차는 전국 신협 720개, 농협 1130개, 수협 91개, 새마을금고 1321개 창구에서 신청 가능하며, 소득요건 등 대출요건 충족이 증빙되는 경우 당일 대출도 할 수 있다.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 공급규모는 은행과 저축은행을 포함한 2조원 중 2000억원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며, 각 중앙회는 소규모 상호금융조합·금고에서도 사잇돌 대출을 원활히 취급할 수 있도록 조합·금고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교육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7월18일부터 총 25개 저축은행을 통해 채무조정졸업자 사잇돌 추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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