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금융위 'RBS·골드만삭스·BBVA' 유럽계 은행 철수 의결

유럽 본점 영업환경 악화 따른 비용축소, 국내 지점 수익성 저하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7.06.14 17:04:38

[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가 14일 제11차 정례회의에서 RBS, 골드만삭스, BBVA 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폐쇄 인가를 의결했다.

RBS, 골드만삭스, BBVA 3개 외은지점은 지점 폐쇄를 위해 그간 모든 금융거래를 정리하고, 근무직원과 퇴직협의를 완료한 상황이다. 기존 외국은행의 경우 국내에서 43개, 지점은 50개를 운영 중이었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40개 은행 47개지점으로 규모를 줄이게 됐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은행·증권 지점 간 중복비용 절감을 위해 은행지점을 폐쇄한 후 증권지점에서 국내 영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BBVA는 지점 폐쇄 이후 사무소 신설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등 관련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이밖에도 지난해 국내 철수 계획을 발표한 UBS·Barclays도 올해 하반기 이후 폐쇄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최근 철수를 결정한 외국은행들은 모두 유럽계 은행인데, 본점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비용축소, 국내 지점의 수익성 저하 등을 철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투자은행업 위주의 유럽계 은행은 바젤Ⅲ 등 글로벌 파생거래 규제 강화에 따라 자본 부담이 확대돼 영국 및 미국 외 지역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계 은행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쟁은행대비 자본확충이 더딘 가운데, 파생거래 비중도 커 자본확충 필요 규모가 큰 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유럽계 은행 철수는 국내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아시아 지역 등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부 유럽계 은행을 제외하고 다수 아시아계 은행과 북미의 국내 금융시장 진입은 여전히 활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