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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바닥 균열 수백곳 발생

개장한 지 한달도 안돼 말썽

조재학 기자 | jjhcivil@daum.net | 2017.06.16 08:44:40
[프라임경제] '서울로7017'(서울역 고가 보행길)의 상부 바닥에 수백개의 균열이 난 것으로 알려져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로7017'은 지난 5월20일 개장해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균열이 발생했다. 균열 발생에 따른 보수의 흔적도 남아있으며, 보수한 곳 외에 균열이 발생해 있어 균열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균열이 발생한 바닥판 상면의 표면은 하중에 저항하는 철근콘크리트 구조 부재가 아니라 이 교량에 적용된 LMC포장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목구조기술사인 A씨는 "LMC포장은 연성포장 계열로 분류되는 아스팔트포장과 달리 강성포장으로 교량위에 다른 콘크리트로 포장한 것으로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LMC포장의 특성상 잔 균열이 생길 수는 있지만 이렇게까지 넓은 폭의 균열이 생긴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안전진단 경험상 프리캐스트 바닥판을 적용한 교량에서 프리캐스트 바닥판 연결부에서 LMC포장에 균열이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보았는데, 그런 경우에는 프리캐스트 바닥판 연결부에 집중되어 규칙적인 모양으로 생기는데 서울로7017의 균열은 그런 양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공법을 적용한 이유는 디자이너가 디자인 컨셉 상 콘크리트계열을 원했기 때문"이라면서 "프리캐스트 슬래브 위에 콘크리트포장을 하는 과정에서 화분들로 들어가는 전기 배관 파이프와 물을 공급하기 위한 급수 파이프(직경 3~4cm) 위로 콘크리트 포장을 했고 그 부분들이 콘크리트 두께가 얇아서 균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버티는 부재는 포장층 아래에 있는 프리캐스트 슬래브이기 때문에 구조적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토목구조를 전공한 엔지니어들은 '내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량이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당초 예상한 수명보다 짧아질 수 있다면서 임시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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