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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어S3 삼성페이 단독 사용 도입…솔루션 개발 중

복수 카드사 "기어S3 삼성페이 단독 서비스 협력 요청받아…정책은 큰 문제 아냐"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06.16 15:17:27

삼성전자가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워치 기어S3 프론티어. © 삼성전자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없이 자사 스마트워치 기어S3만을 이용해 삼성페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카드사에 해당 내용을 공지한 후 자체 솔루션 구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솔루션 구축 단계로 정확한 도입 일자는 미정인 상태다.

16일 전자·카드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기어S3에 삼성페이 단독사용을 가능케 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스마트폰 없이 기어S3 만으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기어S3에 삼성페이와 삼성페이 미니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카드정보를 블루투스로 기어S3에 보내는 방식을 채택, 모체인 스마트폰을 지참해야 페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어S3를 찬 손을 뻗어 결제 단말기에 대거나 풀어 점원에게 주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더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

삼성전자는 지난달 기어S3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단독 사용이 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반쪽짜리'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 삼성전자

이에 기어S3 사용자들은 삼성전자가 당초 기어S3 삼성페이 단독사용이 가능하다는 식의 홍보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과장·허위광고를 이유로 고발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어S3에 삼성페이를 단독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과장·허위광고로 보긴 어렵다"면서도 "삼성전자에 국내 카드사와 원만히 협의하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고 삼성 측도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위의 권유에 따라 KB국민, 현대, 신한, 롯데, 삼성카드(029780) 등에 관련내용을 전달 '기어S3 삼성페이 단독 사용 솔루션' 개발에 돌입한 상황이다.

복수의 카드사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측에서 기어S3 삼성페이 단독사용을 지원한다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해왔다"며 "개발이 완료된 후 도입 시기 등을 조율하기로 한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카드사 정책상 어려운 부분이 없냐는 질문에는 "최근 핀테크가 대두되면서 보안성 심의가 전처럼 보수적이지 않다"며 "최초 도입 시에도 단독사용에 대한 삼성전자의 요청이 있었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했을 것"이라고 응대했다.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카드사 정책 문제만으로 단독사용 방식을 채택하지 못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기어S3에 삼성페이 단독 사용 방안이 있음에도 도입 초기에 이를 지원하지 않은 삼성전자의 행보에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어S3에 삼성페이 단독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관련 솔루션 개발이 필요한데, 기어S3로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고객 수 대비 시간적 물적 자원이 많이 소요돼 포기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기에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해 기어S3 출시 후 페이 도입까지 기간도 길어진데다 솔루션 구축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큰 데 비해, 기어S3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유저 수는 생각보다 적어 도입이 간편한 블루투스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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