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명 전동휠(두 바퀴 위에 올려진 손잡이를 잡고 자이로센서가 탑승자의 무게중심을 인식해서 이동하는 수단, 원 명칭은 세그웨이)을 탄 이가 기차에 앞서나가며 길을 뚫습니다.
기차(모양의 전기 자동차)에서는 아이들이 타고 즐겁게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요. 속도가 느리지만 막상 인파를 헤치면서 나가자고 경적을 쉴 새 없이 울릴 수는 없는 노릇. 자칫 사람과 부딪히기라도 하면 곤란하니, 전동휠에 올라탄 이가 요령껏 경로를 제시하며 나가면 그 뒤를 밟는 것입니다.
커다란 기차가 훅 들어와 보행자를 깜짝 놀라게 하거나, 경적을 위압적으로 울리는 것보다는 확실히 세련된 방법인 듯하네요.
경기도가 오는 8월까지 위생시설이 열악한 전통시장 내 즉석판매제조·가공업체의 수준 향상을 위해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이 찾아가는 무료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밝혀 화제인데요. 보통 위생 관련 지방자치단체 역할은 '단속'을 실시하는 특별사법경찰 역할에 집중됐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속만으로 위생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도내 업소 중 10%인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방법을 바꾼 것이죠.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식품산업 규제 해소와 안전관리 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김태민 변호사가 제시했듯, 식품 관련 관리는 그간 단속 위주로 진행됐던 게 사실입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1년에 식품(관련 규정 위반) 사범으로 약 6000명이 처벌된답니다. 그중 90%가 1만~200만원의 소액 벌금형으로 과도한 단속과 규제가 식품산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네요.
그는 식품 산업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지원과 지도로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이번 컨설팅 제공 등 새 움직임이 단속 만능 사상에서 행정기관에서 먼저 길을 보여주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전동휠 같은 효과를 얻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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