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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친환경' 전기차 폐배터리도 '재활용'해요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06.20 14:23:41

[프라임경제] 차세대 친환경 운송수단을 두고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전기차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에 비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힙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충전소 보급 확대 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나가던 길에 전기차 충전기가 있어서 찍어 봤습니다.

일반 전기차는 배터리 수명이 10년 정도 유지되지만, 전기택시·전기차 셰어링 등 주행거리가 많은 전기차의 경우 5년 정도로 수명이 짧아진다. = 전혜인 기자

올해 초 기준으로 전국에 보급된 전기차는 1만2000대 수준입니다. 전기차 한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이 100여개인데요, 이 셀 하나의 저장용량이 일반 배터리의 수백배에 이르고 있죠.

업계에 따르면 전기택시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5년, 일반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10~12년이라고 하는데요, 그럼 이렇게 수명이 다 된 배터리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국내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운행되고 있는 곳인 제주도에서 전국 최초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최근 총 사업비 189억3000만원을 들여 오는 2019년 12월까지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를 구축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및 관련 후방산업 인력양성·교육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재사용이 가능한 배터리 모듈 1만8000개를 재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는 연간 전기차 312대 분량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 재사용 배터리는 등급별 성능평가를 거친 후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하거나 가정용·산업용 ESS 또는 전기차 충전기 전원공급 장치 등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가 체계적인 배터리 성능 검증 체계를 갖추게 되면 전기차 정비 등 관련 산업 활성화는 물론, 중고차 거래 가격 및 보험료 산정 기준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한편, 기업들도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해서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제철은 당진공장에 280㎾h 규모의 ESS 설비를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이 설비에 들어간 배터리가 바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개발 시 테스트용으로 사용했던 배터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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