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차세대 친환경 운송수단을 두고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전기차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에 비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힙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충전소 보급 확대 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나가던 길에 전기차 충전기가 있어서 찍어 봤습니다.
올해 초 기준으로 전국에 보급된 전기차는 1만2000대 수준입니다. 전기차 한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이 100여개인데요, 이 셀 하나의 저장용량이 일반 배터리의 수백배에 이르고 있죠.
업계에 따르면 전기택시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5년, 일반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10~12년이라고 하는데요, 그럼 이렇게 수명이 다 된 배터리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국내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운행되고 있는 곳인 제주도에서 전국 최초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최근 총 사업비 189억3000만원을 들여 오는 2019년 12월까지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를 구축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및 관련 후방산업 인력양성·교육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재사용이 가능한 배터리 모듈 1만8000개를 재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는 연간 전기차 312대 분량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 재사용 배터리는 등급별 성능평가를 거친 후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하거나 가정용·산업용 ESS 또는 전기차 충전기 전원공급 장치 등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가 체계적인 배터리 성능 검증 체계를 갖추게 되면 전기차 정비 등 관련 산업 활성화는 물론, 중고차 거래 가격 및 보험료 산정 기준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한편, 기업들도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해서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제철은 당진공장에 280㎾h 규모의 ESS 설비를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이 설비에 들어간 배터리가 바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개발 시 테스트용으로 사용했던 배터리라고 합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