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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스트레스와 화병의 차이

 

이성률 정다운한의원 원장 | press@newsprime.co.kr | 2017.06.22 13:32:51

[프라임경제] 스트레스는 사람의 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자극을 줘 인체의 생리 리듬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사실 인간에게 절대 없을 수도 없지만 없어서도 안 되는 삶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무엇을 수행함에 긴장감과 집중도를 올리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사람들이 이제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나 장기간의 누적되고 농축된 스트레스도 과연 인간의 몸에 괜찮은 걸까.

한국인에게 화란 단어는 참으로 흔하다. 소위 '화난다', '화를 참는다',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 등 화(火)를 인용하거나 내포하는 단어들이다.

그렇다면, 화병(火病)이란 무엇인가. 화병은 억울된 감정을 내뿜지 못하고 일정기간 참으면서 나오는 여러 정신적, 신체적 병리증상들을 통틀어 일컫는다.

화병의 증상은 참으로 다양하며, 셀 수 없이 많다. 예를 들면, 가슴답답한 증상, 목에 이물감, 두통, 한열왕래, 등통증, 가슴통증, 소화불량, 속쓰림, 변비, 설사, 수족냉증, 불면, 정충, 다몽(多夢) 등이다.

즉 인간에게 화병의 증상이 있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편한 구석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을 병원에 가서 아무리 호소해도 치료제가 없다. 단지, 대증항(對症)치료만 있을 뿐이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화는 불타오르면서, 에너지를 소모한다. 화는 처음부터 화가 아니라, 기가 가슴에서 울체되는 현상으로부터 시작된다. 가슴에는 종기라는 심폐로부터 발생하는 에너지가 존재하며, 이 종기는 가슴에서 시작해 사지말단으로 흐르게 하는 에너지의 중추이다.

하지만 강하고 질 나쁜 스트레스로 가슴에 기가 울체돼 풀리지 않으면, 자연히  아래로 내려가야 할 기의 순환도 막히고, 울체된 심장주변의 기 무덤에서 화가 발생해 자꾸 상부로 상승만 하니, 신체는 총체적인 순환장애와 병리상태에 접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인체의 상부와 하부를 통하게 하고, 앞과 뒤를 통하게 하고 옆을 통하게 하면 모든 증상들은 서서히 또는 갑자기 사라지게 된다.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된다는 한의학의 병리논리는 여기서도 인용되는 것이다.

화병의 기전은 한의학적으로, 이미 기술한 바와 같이 명확하고 분명하다. 오래되지 않은 화병 내지, 가벼운 화병은 나을지 모르나 인간의 성격적, 신체적 자질, 환경 영향의 차이에 의해 점점 가중되거나 중증의 대사 장애로 변화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화병은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지만, 이것은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인식해야 하며 방치가 아닌 치료의 길로 인도해야 한다. 개개인의 화병치료는 나아가 사회적, 국가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심신을 소유한 국민으로 발전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성률 정다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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