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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엄마들 '칼퇴근·보육추경' 강력 촉구

"독박육아 현실 벗어나지 못하면 아이, 가정, 나라 모두 불행"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7.06.22 17:31:42
[프라임경제] '정치하는엄마들'이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창립선언 후 첫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6월 국회 정상화와 '칼퇴근법' '보육 추경' 등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엄마들이 1순위로 꼽은 노동현안은 칼퇴근법 통과, 즉 노동시간 단축"이라며 "칼퇴근이 실현되면 아빠의 육아참여도 자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루빨리 추경안이 통과돼 국공립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보육교사 처우가 좋아지길 바란다"며 "보육교사가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칼퇴근법'과 '보육추경'을 강하게 촉구했다. ⓒ 정치하는엄마들

이날 엄마들은 물론 아빠, 친정엄마 등 양육 당사자들과 아이들 등 2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각종 발언이 이어졌다.

발언자로 나선 엄마 회원 권 모씨는 "우리 사회는 모든 양육에 대한 책임을 엄마 한 사람에게 부과하고 있다"면서 "독박육아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아이, 가정, 나라도 행복해질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또 다른 엄마회원 조모씨는 "1982년생 김지영씨가 사는 사회가 1972년생 제가 살았던 사회와 다르지 않다"며 "우리 후배들과 자녀들은 부모 모두 주양육자로서, 부모 개인으로서 삶을 충만하게 살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인간적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리 높였다.

참석자들은 정치의 영역에 육아 당사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아빠 회원 마크 앤크리프씨는 "정치라는 공간에 가족이나 육아에 대한 경험과 목소리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며 "사회적 양육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정엄마 회원인 심모씨는 "36년 전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는데 제 딸과 손녀는 이런 삶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11일 창립선언을 한 비영리단체로, 직접적인 정치 참여를 통해 모든 엄마가 차별받지 않는 성평등 사회·모든 아이가 사람답게 사는 복지 사회·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비폭력 사회·미래 세대의 권리를 옹호하는 생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동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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