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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취약 계층 체험형 인턴 채용만 증가

"취업시장 상대적 약자 사회적 배려 고민해봐야 할 것"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6.26 14:56:48
[프라임경제] 공공기관 및 공기업의 청년인턴 채용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고졸, 여성, 장애인 등 취업시장 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과 관련한 채용은 채용형 인턴보다 체험형 인턴의 비중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청년인턴은 인턴을 거쳐 채용하는 채용형 인턴제와 직장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형 인턴제로 구분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공공기관과 공기업 청년인턴 채용규모 추이. ⓒ 인크루트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55개의 공공기관 및 공기업의 5개 년도 청년인턴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채용한 청년인턴의 비중은 채용형 인턴이 43%, 체험형 인턴이 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채용형 인턴의 채용이 19%에 그쳤던 2012년에 비해 24%가량 증가한 것.
 
하지만 취업시장의 상대적 약자로 인식되는 고졸과 여성, 장애인 전형에 있어서는 체험형 인턴의 채용만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 채용된 고졸인턴의 수는 661명이였으며, 채용형 인턴과 체험형 인턴의 비중은 각각 38%(254명), 62%(407명)로 나타났다. 전체 청년인턴 채용 규모에 비하면 각각 6%와 10%에 불과했다.
 
장애인 전형도 마찬가지다. 올해에는 채용형 인턴과 체험형 인턴은 각각 31%, 69%가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를 전체 규모와 비교해 보면 1~2% 남짓한 수준의 채용만이 진행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인턴의 경우는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물론 채용형인턴 규모와 체험형 인턴의 규모는 3:7 정도로 여전히 체험형 인턴의 채용이 높았으나 전체 채용형 인턴 채용 규모 중 여성의 비중은 13%, 전체 체험형 인턴 중 여성의 비중이 32%로 나타나 앞선 2개 전형과 비교했을 때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채용형 인턴과 체험형 인턴이 거의 비슷한 비율이라는 점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이유는 없다"며 "체험형 인턴 역시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배우고 스펙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년 대졸자 대비 취업시장의 상대적인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공공기관 청년인턴제 가이드라인'을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제시했다. 채용형 인턴의 경우 정규직 정원의 약 5%를 고려해 채용규모를 결정하지만, 체험형 인턴에 대한 선발은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아 재량에 따라 체험형 인턴을 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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