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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천연염색 현대화" 김영숙 아람누리 대표

"백제 고도 중심 천연염색의 메카될 것"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6.29 17:29:53
[프라임경제] "아람누리는 순수한 우리나라 말인데요. 크고 아름다운 세상을 뜻합니다. 천연염색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적이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습니다."

김영숙 아람누리 대표. ⓒ 아람누리

김영숙 아람누리 대표의 말이다. 아람누리는 천연염료 개발과 함께 의류, 넥타이, 스카프, 생활용품 등 다양한 천연염색 제품을 생산하고, 천연염색의 저변 확대를 위해 체류형 문화체험 사업 등을 추진하는 회사다.

산림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적 기업 경영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학원에서 천연 염직을 전공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현대화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아람누리를 설립하게 됐다.

◆친환경 천연염색 제품 주목받아…아토피 치료 효과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경영의 기조가 되면서 산업의 전 분야에서 친환경적인 제작방법이 중요시되고, 건강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로하스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람누리의 친환경적인 천연염색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천연염색 제품은 자연 속에서 채취한 감, 쪽, 쑥, 해조류 등 자연염료로 색을 입혀 건강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

김 대표는 "대부분 천연염료는 약재로 사용된다"며 "직물에 염색된 자연염료가 피부 모공을 통해 흡수돼 아토피, 폐암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치원 두 군데를 선정해서 유치원생들에게 아람누리의 천연염색 의류를 7주 동안 입혀본 결과 참여한 유치원생들의 아토피가 많이 치유된 적이 있다는 것.

김 대표는 의류 디자인 연구 교육을 연수하는 등 염료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정성들여 만든 제품이 고객들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색감이 아름답고 착용감까지 편해서 한 번 입어 본 고객은 다른 옷은 못 입겠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충남 공주서 연구·교육·관광 운영…다양한 경험 제공

김 대표는 "천연염색은 어디서, 누가, 어떤 재료와 공정으로 염색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35년 경력의 노하우와 철저한 검수를 통해 전 제조과정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아람누리는 개방형 천연염색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염료와 염색 전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문화 체험 시설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아람누리 전경과 내부 모습. ⓒ 아람누리



백제문화의 숨결이 느껴지는 충남 공주시에 있는 아람누리는 천연염색 전시장을 비롯해 △체류형 체험 펜션 △천연염색 체험장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구와 교육, 관광 기능을 함께 운용함으로써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아람누리의 최대 강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단기적인 목표로 '백제 고도를 중심으로 한 천연염색의 메카가 되는 것'을 꼽았다. 이를 위해 아람누리는 임산물을 이용한 천연염료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섬유공예 교육 프로그램,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천연염색 문화강좌 등을 운영하며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인으로서 성공하고, 여력이 있다면 천연염색 박물관을 건립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의 선후배 기업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함으로써 두터운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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