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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안전한 유아 식품" 우위 21세기 베이비월드 대표

철저한 검증 통한 한국산 상품 수출…중국 내 매출 증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7.03 16:36:02
[프라임경제] "중국 내에서 영유아 관련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자국산 유아 식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어요. 그래서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한국산 상품을 판매해 수익성과 유아 건강 증진이라는 공익성을 향상하려고 합니다."

우위 21세기 베이비월드 대표. ⓒ 21세기 베이비월드

우위 21세기 베이비월드 대표의 말이다. 21세기 베이비월드는 한국과 중국에 회사가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유아 치즈 소시지, 유아 김 등 유아용 전문식품류와 기저귀, 비누 등 유아용품을 제조·유통하는 회사다.

우 대표는 중국 내에서 아기용품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해 중국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상품을 만들고자 지난 2011년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설립 초기에는 판매량이 좋지 못했지만, 판매량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좋은 상품과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 현지의 까다로운 영유아 소비재 규정을 상품 기획 단계부터 반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고객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2013년에는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중국 내 현지법인 통한 '원 시스템' 제공

우 대표는 21세기 베이비월드의 장점으로 중국 내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안정적인 상품공급과 수월한 사후 관리를 꼽았다. 중국 내 고객들에게 유통판매, 서비스 거래처 관리 서비스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

21세기 베이비월드는 지난 2011년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중국 내 27개성, 3자치구, 3직할시에 상품의 직접공급채널과 물류망 확보로 신규 소비자의 수요 충족시간을 단축해 적시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현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중국 시장 맞춤형 OEM 상품을 제작하는 등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상품을 판촉하고, 자사제품으로 맞춤 개발해 수출하거나 중국현지법인에서 판매하는 2트랙 시장 세분화 전략을 통해 중국 소비자의 구매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체 제작 상품은 유아 건강을 중점으로 생각해 생산하고 있다.

우 대표는 "유아용 김은 봄에 나오는 부드럽고 연한 원초를 사용하고, 불순물이 많은 소금 대신 죽염을 사용해 나트륨을 줄인다"며 "치즈어육소시지는 달지 않게 만들고, 쌀과자는 유기농 쌀과 과일, 채소 등으로 튀기지 않은 트랜스지방이 없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재료에 드는 비용을 줄여 이익을 내려는 회사도 많지만, 소비자는 사용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 제품의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한중 관계 갈등 타파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우 대표는 어려움을 겪었다. 

우 대표는 "중국인들이 한글이 쓰여 있는 상품을 피하면서 중국 수출액이 대폭 감소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제품을 연구·개발하고, 미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고 돌이켰다.

21세기 베이비월드 제품 전시회에서 우위 대표(왼쪽 두 번째)와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1세기 베이비월드


21세기 베이비월드는 해외 전시회, 소비자 상품설명회, 사회 공익사업 봉사활동 등에 꾸준히 참가했으며, 중국 내 소비자의 구매방식 변화에 따라 인터넷 웨이상 회원제 등 다양한 판매방식을 도입했다.

우 대표는 "최근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 웨이보를 통해 상품을 홍보하고 파는 방식의 사업인 웨이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주 고객층인 신세대 엄마들이 웨이상에서 유아 식품을 구매하면서 판매실적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인 우 대표는 외국인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사업과 관련된 기관, 기업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재 우 대표가 이사로 활동하는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를 통해 관련 기관과 접촉할 수 있었고, 자기혁신아카데미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이를 극복을 할 수 있었다.

그는 "지금은 중소기업청, 대전경제통상진흥원, 코트라 등에서 차별대우 없이 많은 지원을 해주려고 하고, 가정에서도 번역, 업체판별 등 남편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설립 초기부터 결심했던 것처럼 항상 고객에게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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