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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장마철 낙뢰 피해 예방 행동요령은?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07.06 10:37:55

[프라임경제]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됐는데요. 장마철에는 집중호우에 동반하는 낙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가 밝힌 최근 5년간(2011∼2015년) 낙뢰 발생횟수는 총 62만9411건으로 연평균 12만5882회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또 국민안전처는 해당기간 총 354건, 연 평균 약 71건의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장마철인 7~8월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낙뢰가 집중돼 매년 낙뢰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가 하면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도 줄을 잇고 있다는데요. 이 기간 전체 화재 사고 중 낙뢰 피해 건수는 56%(197건)를 차지할 정도라고 합니다.

따라서 여름철 낙뢰 사고에 대비해 국민들이 물놀이, 캠핑 등 야외활동이나 외출할 경우 낙뢰 사고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서해대교 목포방면 행담도 휴게소 2㎞ 전방 주탑에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와이어가 끊어져 있다. ⓒ 뉴스1

낙뢰(벼락)는 생활 환경속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정전기 방전이 거대한 대기 중에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다만,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게 특징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편서풍의 영향으로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다량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형성된 온난 다습한 상승기류로 인해 서해상과 내륙에 낙뢰의 빈도가 높습니다.

낙뢰는 빛의 속도의 10분의 1 정도로 빠르며, 전압은 1억볼트로 집에서 쓰는 전기의 50만 배에 달한다네요. 또 섬광이 지나가는 곳의 온도는 태양 표면보다 4배나 뜨거운 2만7000도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이 낙뢰를 맞게 되면 약 80%는 즉사한다네요. 낙뢰 전류가 인체를 통과해 호흡과 심장이 4~5분 이상 지속적으로 멈출 경우 즉사로 보는데요.

이에 한국전기연구원(KERI)에서 발표한 '낙뢰 위험 행동요령'을 바탕으로 여름철 낙뢰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낙뢰가 예상되거나 발생할 경우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야외활동 중인 경우 뾰족한 물체나 홀로 서 있는 나무 등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게 좋다고 합니다.

낙뢰는 나무나 깃대 등 뾰족하고 높은 물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실제 과거 한국전기연구원이 2대의 차량으로 인공낙뢰 실험을 한 결과, 안테나 같은 뾰족한 물체가 있는 차량으로 낙뢰가 떨어졌다고 하네요.

특히 비오는 날을 가정해 마네킹으로 실험한 결과 (뾰족한 물체인) 우산을 씌운 마네킹에게 인공낙뢰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부득이하게 낙뢰 중 이동해야 한다면, 제방이나 목초지 같은 지역을 벗어나 한쪽 발만 땅에 접촉하면서 짧은 보폭으로 걷거나 뛰어 가는 게 좋습니다.

우산, 낚싯대, 골프채 등 금속성이거나 길고 뾰족해 낙뢰를 유발할 수 있는 물품은 사용하지 말고 접거나 눕혀 놔야 합니다.

또 차를 타고 있다면 차에서 내리지 않는 게 더 낫다고 합니다. 낙뢰가 자동차 안에 떨어져 상처를 입더라도 밖보다 자동차 안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인데요.

위급 시 자동차를 적절한 대피소로 활용하되, 유리창 문을 닫고 가급적 외부와 연결된 금속부분이나 라디오 등의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다음은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밝힌 낙뢰 예방법입니다.

△야외활동을 위해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낙뢰가 예상되면 계획을 연기하거나 이동 범위 내 적절한 피난장소를 확인한다.

△만일 부득이하게 뇌폭풍우 중 이동해야 한다면, 제방이나 목초지와 같은 지역을 벗어나 한쪽 발만 땅에 접촉하면서 짧은 보폭으로 걷거나 뛰어 간다.

△비가 그치거나 천둥소리가 작아져도 성급하게 이동하지 말고 마지막 천둥소리 후 최소 30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이동한다.

△우산, 낚싯대, 골프채 등 금속성이거나 길고 뾰족하여 낙뢰를 유발할 수 있는 물품은 사용하지 말고 접거나 눕혀 놓는다.

△지붕이 열린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트랙터, 골프카트, 콤바인 등을 타는 것을 피한다.

△피뢰설비가 없는 헛간, 나무 또는 돌로 된 오두막이나 버스정류장과 같이 부분 개방된 피난처의 경우, 벽면으로부터 가능한 멀리 떨어진 개방된 부분의 중앙에서 웅크린 자세로 피한다.

△낙뢰가 자동차 안에 떨어져 상처를 입더라도 밖보다 자동차 안이 훨씬 안전하므로 위급 시 자동차를 적절한 대피소로 활용하되, 유리창 문을 닫고 가급적 외부와 연결된 금속부분이나 라디오 등의 접촉을 피한다.

△차량 운행시 낙뢰나 천둥 시 안전한 곳에서 잠시 정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부득이하게 운행할 경우 안전속도로 매우 주의하며 운전한다.

△낙뢰는 어디든지 칠 수 있지만 나무나 깃대 등 높은 물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홀로 서 있는 나무는 특히 위험하므로 나뭇가지나 줄기로부터 10m 이상 떨어진 거리로 피한다.

△금속 울타리, 철탑 및 가로등 등으로부터 가능한 멀리 떨어져 이동하고 무리지어 운집하는 것을 피한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경우, 서로 접촉하지 말고 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낮고 움푹 패인 곳을 찾아 대피한다. 

△노지 등 개방된 공간에서는 다리는 모으고 손은 귀를 덮고 머리를 가능한 땅에 가깝게 웅크려 앉는다.

△산에서 대피 시 암벽, 균열, 틈새, 불룩하게 도드라진 부분보다는 절벽에서 튀어나온 바위 아래 동굴이나 암벽 아래 부분이 비교적 안전하다.

△숲의 가장자리에 머무는 것은 위험하며, 숲 안쪽 중앙으로 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야외 캠핑시 텐트와 캠핑카 사이에 금속선을 설치하지 말아야 하며, 낙뢰시 금속 재질의 텐트 지지대나 캠핑카 주위로부터 최소 1m 이상 떨어져 있는다.
캠핑카 주차공간으로부터 플러그를 뽑아 모든 전원선을 차단해야 하며, 외부 안테나 등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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